외출 1983
Storyline
상실의 계절, 한 여인의 쓸쓸하고도 치열한 '외출'
1983년 가을 극장가를 물들였던 홍파 감독의 영화 '외출'은 중년 여성의 심리적 갈등과 사회적 억압을 날카롭게 포착한 수작 드라마입니다. 김보애, 이영하, 남궁원, 김지미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한데 모여 빚어낸 이 작품은, 고독한 내면의 외침과 파국으로 치닫는 현실 속에서 한 여인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단순히 시대의 한 단면을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 '외출'을 다시금 주목해봅니다.
이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40대 중년 부인 송치화(김보애 분)는 대학교수인 남편과 사랑스러운 남매를 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남편과의 관계는 왠지 모를 불화로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결혼 20주년 기념일을 맞아 남편을 찾아간 치화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남편이 다른 여인과 동거하고 있던 것입니다. 믿었던 사랑의 배신 앞에서 깊은 상실감에 빠진 치화. 그 혼돈의 순간, 우연히 마주친 젊은 사진작가 김구운(이영하 분)에게서 순수한 감정을 느끼며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남편과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음을 직감한 치화는 결국 낯선 '외출'을 감행하며 억눌렸던 욕망과 마주합니다. 이는 단순한 일탈을 넘어, 자신을 잃어버렸던 삶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입니다. 영화는 배신과 고독, 그리고 새로운 감정 속에서 갈등하는 치화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사회의 비정한 시선과 허준(남궁원 분)의 비열한 보복은 결국 치화를 간통 혐의로 고발하며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습니다. 과연 치화는 이 가혹한 운명 앞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외출'은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억압적인 시대 속에서 인간적인 욕망과 자유를 갈구하는 개인의 비극을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입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에게, 진정한 '외출'의 의미를 묻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영화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3-09-21
배우 (Cast)
러닝타임
108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