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뜨거운 심장으로 시대를 불태우다: '인간시장2 - 불타는 욕망'

1980년대 한국 사회는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불의와 부조리가 만연했던 시대, 법보다 주먹이 가깝던 그 시절, 대중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 정의를 갈망했고, 그 갈증을 해소해 준 영웅이 있었으니 바로 김홍신 작가의 소설 『인간시장』 속 장총찬이었습니다. 그리고 1985년, 스크린으로 다시 태어난 그의 두 번째 이야기, '인간시장2 - 불타는 욕망'은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악의 뿌리를 뽑기 위해 맨몸으로 부딪혔던 한 남자의 뜨거운 정의감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희망보육원에서 고아들을 돌보며 조용히 살아가던 장총찬(진유영 분)의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가면서 시작됩니다. 보육원의 어린 희철이 엄마를 찾아 헤매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자, 총찬은 희철의 엄마 연미를 찾아 나섭니다. 그의 정의로운 발걸음은 연미가 사기꾼들에게 속아 접대부 신세로 전락했음을 밝혀내고, 총찬은 지체 없이 악행을 저지른 사기꾼들에게 복수하고 연미의 돈을 되찾아 줍니다. 그러나 그의 싸움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가출 청소년 덕수를 바른길로 인도하고, 애인 다혜(원미경 분)와 스키장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 민철의 부인이 '춤바람'에 빠져 가정이 위태로워졌다는 소식을 듣자 '제비족'들을 응징하며 사회 곳곳의 어두운 그림자에 맞서 싸웁니다.


하지만 진정한 시련은 친구 경호의 입대와 함께 찾아옵니다. 일본으로 간 여동생 유리를 만나 달라는 경호의 부탁은, 유리가 무용단 비자로 일본에 갔다가 악의 마수에 걸려 매음 생활을 강요당하고 정신 이상까지 겪게 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로 돌아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총찬의 분노는 활활 타오르고, 그는 이 거대한 악의 뿌리를 뽑기 위해, 그리고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사랑하는 다혜의 배웅을 뒤로하고 일본으로 향하는 비장한 여정에 오릅니다. '인간시장2 - 불타는 욕망'은 이처럼 개인의 복수를 넘어 사회의 구조적인 악과 맞서 싸우는 한 영웅의 숭고한 사투를 그려내며, 억압받던 시대에 대중에게 뜨거운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작품입니다.


오늘날에 보아도 '인간시장2 - 불타는 욕망'은 그저 한 시대를 풍미한 액션 드라마로 치부하기에는 아쉬운 깊이를 지닌 영화입니다. 영화는 당시 만연했던 사회적 부조리, 즉 사기, 인신매매, 가정 파괴 등 다양한 문제들을 장총찬이라는 '현대판 홍길동'의 시선으로 파헤치며 통쾌한 정의 구현을 선보입니다. 불타는 정의감 하나로 악에 맞서는 그의 모습은 억압받던 시대의 대중에게 큰 대리 만족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80년대 한국 영화가 사회적 메시지를 어떻게 대중적으로 풀어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가 됩니다.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빛을 향해 나아가려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여 불의에 맞서는 용기와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뜨거운 욕망의 기록을 다시금 스크린 혹은 작은 화면으로 만나보는 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에 던지는 의미심장한 질문들을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5-09-29

배우 (Cast)
러닝타임

92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동협상사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