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아메리카 1988
Storyline
낯선 자유 속, 길 잃은 영혼들의 아메리카 드림
1980년대 후반, '아메리카 드림'이라는 환상이 수많은 이들을 새로운 땅으로 이끌었던 시기, 장길수 감독의 영화 '아메리카 아메리카'는 그 꿈의 이면에 자리한 쓸쓸한 현실과 인간 본연의 고뇌를 섬세하게 담아낸 수작입니다. 1988년 개봉 당시, 이보희, 길용우, 신성일, 김지미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이 작품은, 낯선 땅에서 각자의 이유로 방황하고 갈등하는 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와 구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화려하지만 공허한 환락가를 배회하던 교포 2세 스잔킴은 부모의 무관심과 미국 생활 부적응으로 인해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우연히 중년의 교포 남자 강현우를 만납니다. 그는 아내를 찾아 헤매는 고독한 영혼으로, 뜻밖의 살인으로 수감되었다가 출소한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습니다. 현우의 따뜻한 배려 속에 하룻밤을 보낸 스잔은 그와 함께 레이크타호로 향하는 여정에 오르고, 도중 고속도로에서 외항선 갑판 청소부로 일하다 미국에 불법 체류하게 된 20대 청년 허동만을 만나 동행하게 됩니다. 이 세 인물은 각기 다른 상처와 사연을 안고 '아메리카'라는 광활한 공간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며, 일련의 사건들을 함께 겪으며 서로에게 미묘한 영향을 미치죠. 혼란과 좌절 속에서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는 이들은 과연 꿈꾸던 '아메리카'에서 삶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장길수 감독은 '아메리카 아메리카'를 통해 1980년대 한국 이민자들이 겪어야 했던 정체성 혼란과 사회 부적응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영화는 단순히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고들며 외로움, 소외감, 그리고 희미한 희망을 포착합니다. 스잔과 동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사랑이라는 구원의 빛을 발견하고, 현우는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아내 자영과의 해후를 통해 또 다른 형태의 안식을 얻게 됩니다. 이는 비단 이민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격동의 시대, 낯선 땅에서 펼쳐지는 길 잃은 영혼들의 방황과 성장을 통해 진정한 '아메리카', 즉 각자의 마음속 안식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낸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과 메시지를 선사하며 여전히 우리 곁에 기억될 가치가 충분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8-09-24
배우 (Cast)
러닝타임
97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지미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