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역사의 소용돌이 속, 어린 눈에 비친 비극과 희망의 서사시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1985년 작 '아빠는 출장중'은 단순한 영화를 넘어, 한 시대의 아픔과 한 가족의 고난을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걸작입니다. 1985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유고슬라비아의 격동적인 역사적 배경 속에서 보편적인 인간의 삶과 성장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유고슬라비아의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 특유의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가 뒤섞인 마법 같은 연출은,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삶의 아이러니와 유머를 놓치지 않으며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티토와 스탈린의 노선 갈등으로 인해 정치적 혼란이 극심했던 1950년대 초 유고슬라비아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말리코의 아버지는 노동성의 간부였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갑작스럽게 노동수용소에 수감됩니다. 가족들은 말리코에게 아버지가 "출장 중"이라고 둘러대지만, 어린 말리코의 눈에 비친 세상은 가장의 부재와 가난 속에서도 굴곡진 역사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축구와 이성에 대한 관심 속에 성장하는 말리코는 어른들의 알 수 없는 행동과 사회의 모순을 겪으며 인간관계의 희비뿐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중요한 의미들을 서서히 깨달아갑니다. 아버지의 부재는 단순한 개인적인 비극을 넘어, 한 국가와 사회 전체가 겪었던 불안과 억압의 시대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장치가 됩니다.


'아빠는 출장중'은 정치적인 탄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순진무구한 말리코의 눈에 비친 세상은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가슴 아프게 다가오죠. 감독은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연출로 그려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사색을 불러일으킵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애환과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적인 정, 그리고 성장의 아픔을 이해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깊이 있는 통찰과 감동을 놓치지 마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한 소년의 눈을 통해 바라본 역사와 가족, 그리고 삶의 의미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시마 켄지로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8-10-29

배우 (Cast)
아이세 루카

아이세 루카

나카다 이치로

나카다 이치로

러닝타임

6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유고슬라비아

제작/배급

센터필름

주요 스탭 (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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