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비극의 시대, 순수와 욕망이 교차하는 쓸쓸한 초상 – 에리프란도 비스콘티의 마지막 유작, '라 돈나'

영화 전문 매거진의 수석 에디터로서, 오늘 저는 시대를 초월하는 깊은 여운을 선사할 한 편의 드라마를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1982년 개봉한 에리프란도 비스콘티 감독의 역작, '라 돈나 (Malamore)'입니다. 이 작품은 비스콘티 감독의 유작으로, 그의 섬세한 연출과 통찰력 있는 시선이 집약된 마지막 선물과도 같습니다.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탈리아의 한적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남자의 고독하고도 격정적인 삶의 여정을 묵직하게 그려내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라 돈나'는 1917년 가을, 제1차 세계대전의 혼란이 이탈리아 프리울리 지방을 휩쓸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부유한 변호사의 외아들인 마르첼로 지암마르코(지미 브리스코 분)는 왜소증을 앓는 자신의 신체적 약점 때문에 팔마노바 근처의 웅장한 가족 별장에 갇혀 지냅니다. 그러나 그의 별장이 군 병원으로 개조되면서, 마르첼로는 이전과는 다른 삶의 파편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겉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 애쓰며, 지역의 한 매춘부인 마리아(나탈리 넬 분)에게 순수한 마음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전쟁의 비극은 그를 비켜가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 마르첼로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의 별장은 오스트리아 후방 사령부의 거점이 되고, 마을의 모든 것이 변해가는 격동의 시기 속에서 마르첼로의 재산은 교활한 기회주의자들의 표적이 됩니다. 사회적, 도덕적 가치가 흔들리는 극심한 혼란 속에서 순수함을 지키려는 마르첼로의 고뇌와 그를 둘러싼 이들의 욕망이 드라마틱하게 얽혀 들어가며, 한 인간의 쓸쓸한 초상을 완성합니다.


'라 돈나'는 단순한 시대극을 넘어, 인간 본연의 고독, 사랑, 그리고 생존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을 탐구하는 수작입니다. 에리프란도 비스콘티 감독은 제한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고증에 대한 섬세한 노력을 기울여 그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주연 배우 지미 브리스코와 나탈리 넬을 비롯한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이 영화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 앞에서 개인이 겪는 상실감과 변화,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라 돈나'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를 넘어, 우리에게 잊혀진 역사와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하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이 고전 드라마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8-12-31

배우 (Cast)
러닝타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이탈리아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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