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눈물과 절규의 도시, 삿포로가 기억하는 비극: <매청고사>

1987년,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 홍콩 여대생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황화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문안 배우가 열연한 드라마 <매청고사 (Sapporo Story)>는 아름다운 설경으로 유명한 삿포로의 이면에 감춰진 냉혹한 현실을 고발하며, 두 여성의 처절한 생존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연대의 가치를 묻는 작품입니다. 평범했던 한 여대생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약하지만 강인한 희망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가슴을 저미게 할 것입니다.

순수했던 여대생 정문아는 이국적인 설경을 꿈꾸며 삿포로로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도박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고, 거액의 빚까지 떠안은 채 밤의 유흥가에서 '빠걸'이 되는 비극적인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절망의 끝에서 그녀는 대만에서 사기결혼을 당해 역시 삿포로 유흥가에 갇힌 소명명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를 친언니처럼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 발버둥 칩니다. 이들은 하루빨리 빚을 갚고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악랄한 야지마 일당은 두 여인을 더욱 깊은 함정으로 유인하며 결국 몸까지 팔게 하는 잔혹한 운명으로 몰아넣습니다. 삿포로 최북단 와카나이까지 끌려가 매춘부로 전락한 정문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소명명은 목숨을 건 도전을 감행하고, 두 여인의 처절한 몸부림은 과연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매청고사>는 단순히 한 여성의 불행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와 인간의 존엄성이 어떻게 짓밟힐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1987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의 삶과 여성의 고통을 다루는 방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주인공 정문아와 소명명의 관계에서 피어나는 강렬한 여성 연대는 절망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차갑고 아름다운 삿포로의 풍경과 대비되는 인물들의 뜨거운 투쟁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관객의 뇌리에 남을 것입니다. 인간 내면의 고뇌와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투쟁을 그린 진한 드라마를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매청고사>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황화기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9-06-10

배우 (Cast)
러닝타임

9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장해흥 (각본) 유홍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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