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무협의 심장이 LA에서 다시 뛰다: 용행천하"

1980년대 홍콩 액션 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서극 감독과 전설적인 액션 스타 이연걸의 첫 만남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1989년 개봉작 <용행천하>(The Masters)는 바로 그 궁금증에 답하는 작품입니다. 젊은 시절 이연걸의 역동적인 액션과 홍콩 영화 특유의 에너지가 미국이라는 이국적인 배경과 만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서극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야심을 엿볼 수 있는 초기작으로, 기존 홍콩 영화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무대를 모색했던 시도들을 담고 있습니다. 원화, 이연걸, 곽금은 등 당시 홍콩 영화계를 이끌던 주역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 무도인의 긍지와 사제 간의 끈끈한 유대를 그린 무협 드라마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홍콩에서 무술관을 운영하던 덕사부(원화 분)가 미국 LA로 건너가 한의원을 개업하며 평화로운 삶을 꾸려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쿵후계의 떠오르는 보스 존(제리 트림블 분)이 덕사부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그 평화는 산산이 조각나고 맙니다. 과거 자신의 제자였던 존과의 싸움을 피하려던 덕사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존은 그의 한의원까지 부수며 비열한 방식으로 사부를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결국 죽음 직전까지 몰린 덕사부는 미국 소녀 안나(앤 리케츠 분)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구하고 몸을 피하게 됩니다.
한편, 덕사부의 충직한 제자 아건(이연걸 분)은 사부를 찾아 머나먼 미국 땅에 도착합니다. 텅 빈 한의원을 지키며 사부를 기다리던 아건은 덕사부의 치료약을 구하러 온 안나를 악당의 일원이라 오해하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는데, 이들의 엉뚱한 만남은 과연 덕사부의 행방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과연 아건은 존의 위협으로부터 덕사부를 구해내고 중국 무술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지,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펼쳐집니다.


<용행천하>는 화려한 액션뿐만 아니라, 사제 간의 의리, 문화적 충돌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비록 일부 평론에서 서사적 허술함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풋풋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 시절 이연걸의 정통 무술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서극 감독 특유의 역동적인 연출과 이연걸의 절도 있는 액션이 어우러져,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홍콩 액션 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고전 액션 영화 팬이라면, 홍콩과 할리우드의 경계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던 이 작품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무협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왓챠나 티빙 등 OTT 서비스를 통해 지금 다시 만나볼 수 있습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서극

장르 (Genre)

액션

개봉일 (Release)

1992-05-07

러닝타임

92||92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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