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아 1996
Storyline
고향 상실의 비가, 영혼의 길을 묻다: <노스탤지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들은 시간을 초월하는 명상적인 아름다움으로 관객들의 영혼을 깊이 울립니다. 1983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은 <노스탤지아>는 '영상 시인'이라 불리는 타르코프스키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단순한 그리움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향수와 구원을 탐색하는 깊이 있는 여정을 선사합니다. 그의 영화 중에서도 고향에 대한 깊은 사색과 영적인 갈망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이 작품은, 스크린을 넘어 우리의 내면을 응시하게 만드는 강렬한 경험을 안겨줄 것입니다.
영화는 18세기 러시아 음악가의 삶을 연구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찾은 러시아 작가 안드레이 고르차코프(올레크 얀콥스키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고국에 대한 아픔을 동반한 향수에 깊이 잠겨 있으며, 통역을 맡은 이탈리아 여인 유제니아(도미지아나 지오다노 분)의 유혹조차 그의 내면을 흔들지 못합니다. 고향을 떠나 성공했지만 향수병에 시달리다 결국 비극적인 선택을 한 음악가 소스노프스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안드레이는 자신 또한 같은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던 중 안드레이는 세상의 종말을 예견하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이 희생되어야 하고, 동시에 두 곳에서 불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이한 노인 도메니코(엘란드 요셉손 분)를 만나게 됩니다. 도메니코는 안드레이에게 촛불을 건네며 또 다른 하나의 불을 밝혀달라고 부탁하고, 혼란에 빠진 안드레이는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이때 유제니아로부터 도메니코가 로마 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오는데, 이는 안드레이의 영적 여정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합니다.
<노스탤지아>는 물리적인 고향을 넘어 상실된 존재의 근원을 복구하고 구원에 이르고자 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염원을 다룹니다. 타르코프스키 감독 특유의 느린 호흡, 길고 압도적인 롱테이크, 그리고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시적인 영상미는 관객들에게 영화적 체험 이상의 명상적 순간을 선사합니다. 특히 촛불을 들고 광활한 공간을 가로지르는 안드레이의 모습은 인간의 나약함과 숭고한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오늘날에도 유효한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영화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노스탤지아>는 단순한 영화를 넘어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고향과 구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영혼의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위대한 예술가의 숨결이 깃든 작품을 통해, 여러분도 잃어버린 시공간을 찾아 떠나는 내면의 여정에 동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84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러시아
제작/배급
오페라 필름 프러두전
주요 스탭 (Sta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