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 홈 어게인 2023
Storyline
집으로 돌아온 아들, 어머니의 마지막 만찬에 담긴 사랑과 이별의 기록: <커밍 홈 어게인>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아들을 위한 깊은 울림의 영화가 스크린을 찾아왔습니다. 2019년 개봉작 <커밍 홈 어게인>은 <조이 럭 클럽>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냈던 거장 웨인 왕 감독의 개인적인 애정과 통찰력이 듬뿍 담긴 휴먼 드라마입니다. 뉴요커 매거진에 실렸던 재미교포 작가 이창래의 자전적인 에세이를 바탕으로, 웨인 왕 감독과 이창래 작가가 직접 각본을 써 더욱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삶의 끝자락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슴 먹먹하지만 아름다운 여정으로 관객들을 초대할 것입니다.
영화는 월스트리트의 삶을 뒤로하고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고향 집으로 돌아온 아들 창래(저스틴 전 분)의 하룻밤 동안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병세가 깊어진 어머니(재키 청 분)를 위해 창래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가르쳐 주었던 레시피대로 갈비찜, 된장찌개,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어머니와의 아련한 추억과 가족 간의 해묵은 감정들, 특히 권위적인 아버지와 멀어졌던 여동생과의 복잡한 관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음식은 단순한 끼니를 넘어, 창래의 정체성과 어머니와의 연결고리이자 치유의 매개가 됩니다. 죽음이 임박한 어머니를 간병하며 창래는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지만, 동시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애증의 감정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용서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웨인 왕 감독은 실제로 파킨슨병을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돌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에 깊은 개인적인 감정을 불어넣었습니다. 그의 절제되고 담백한 연출은 죽음 앞에서 느끼는 상실감과 가족 간의 미묘한 감정들을 과장 없이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더욱 큰 공감을 자아냅니다. 드라마 <파친코>의 감독이기도 한 저스틴 전은 어머니에 대한 애증과 고민을 안고 있는 아들 창래 역을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감을 높이고, 연극배우 재키 청은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삶을 되돌아보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이어가려는 어머니의 내면을 가슴 저리게 연기합니다. 영화는 2019년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었고,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되어 국내 관객들에게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문세의 '옛사랑'이 OST로 삽입되어 한국 관객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커밍 홈 어게인>은 한 가족의 가장 내밀한 순간을 통해 보편적인 가족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의 의미를 되묻는 수작입니다.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선사할 이 영화를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