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투어 2025
Storyline
익숙한 풍경 속 낯선 감정들: <와일드 투어>, 미야케 쇼 감독의 사색
미야케 쇼 감독의 2019년작 <와일드 투어>는 화려한 볼거리 대신 소박하고도 진정성 있는 시선으로 우리를 야마가타의 푸른 자연 속으로 초대합니다. 저예산 프로덕션과 전문 배우가 아닌 현지 청소년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맞물려 독특한 생동감을 만들어내는 이 영화는, 거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미야케 쇼 감독의 초기작이자 그의 영화적 세계관의 시작점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야마구치시 정보 예술 센터(YCAM)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실제 '야마구치 DNA 도감' 워크숍을 바탕으로 하여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오가는 독창적인 연출을 선보입니다.
영화는 야마가타의 한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생태 연구 워크숍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곳에 참여한 열아홉 살 대학생 우메(이토 호노하나 분)는 야마가타 지역의 식물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중학생 친구들인 다케(야스미츠 류타로 분), 슌(쿠리바야시 오스케 분)과 함께 '와일드 투어'라는 이름의 짧은 탐사를 떠납니다. 그들의 목적은 단순히 새로운 식물종을 찾는 것을 넘어,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일상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주변의 자연과 자신들의 내면을 탐색하는 여정으로 확장됩니다. 이 짧은 여행 동안 세 젊은이는 야마가타의 숨겨진 풍경들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각자 마음속에 품고 있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며 서로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집니다. 영화는 인물들의 사소한 대화와 행동, 그리고 자연 풍경을 통해 첫사랑의 풋풋함과 성장통, 그리고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섬세한 감정들을 조용히 응시합니다.
<와일드 투어>는 극적인 서사나 강렬한 갈등 대신, 우리 주변의 '야생'처럼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꾸밈없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집중합니다. 감독은 이야기를 위해 공간을 재배열하기보다,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이야기를 포착하며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기록합니다. 이 영화는 이성과의 육체적 관계보다는 감성적인 교류에 더 중점을 둔 청춘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연상시키며, 모든 것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아 오히려 현실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관객은 마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미야케 쇼 감독 특유의 연출 방식을 통해, 야마가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피어나는 청춘들의 성장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미야케 쇼 감독의 다른 작품들에서 엿볼 수 있는 '기록'과 '발견'이라는 키워드가 이 영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그의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복잡한 줄거리보다는 인물의 감정과 공간이 주는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관객에게 <와일드 투어>는 잊지 못할 여정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Details
배우 (Cast)
이토 호노하나
야스미츠 류타로
쿠리바야시 오스케
러닝타임
67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