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세운상가, 그 도시 전설이 무대가 되다: 1986년,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2022년, 시간을 거슬러 1980년대 한국의 심장부로 우리를 이끌었던 특별한 공연, <메이드인세운상가>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최원종 감독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차근호 작가의 탄탄한 서사가 만난 이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한 시대를 살아냈던 보통 사람들의 치열한 삶과 딜레마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펼쳐 보였습니다. 장르적 경계를 넘어선 독특한 시도로 '공연'이 보여줄 수 있는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1986년, 대한민국의 심장부 종로 세운상가. 이곳은 없는 것 빼고 다 만들 수 있다는 도시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북한의 '금강산댐 수공 위협'이라는 정부 발표가 전국을 뒤흔듭니다. 실제로는 군사 정권의 대국민 사기극이었음이 후일 밝혀지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 위협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세운상가의 기인들은 상상도 못할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바로 북한의 수중 공격에 맞설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기상천외한 계획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어쩌면 정권의 속임수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세운상가 사람들의 신념과 공동체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과연 그들은 잠수함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자신들이 믿었던 진실의 민낯은 무엇이었을까요? <메이드인세운상가>는 이처럼 풍요와 강압이 공존했던 80년대의 모순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시대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저항했던 다양한 인간 군상과 그들의 딜레마를 심도 있게 조명합니다.

이 공연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내는 것이죠. 최원종 감독은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한국 근현대사 재조명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 작품을 선보였으며, 22명에 달하는 배우들이 소극장 무대를 가득 채우며 1980년대의 생동감 넘치는 세운상가의 모습을 재현해냈습니다. 김동현, 최무인, 오민석, 문상희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은 각 인물의 복잡한 내면과 시대의 아픔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된 이 작품은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이 진정한 정의인지 되묻게 하는 <메이드인세운상가>는 2022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최고의 공연 경험이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이상식

장르 (Genre)

공연

개봉일 (Release)

2022-05-25

러닝타임

116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요 스탭 (Staff)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