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생의 가장 깊은 곳에서 피어난 자매의 연대, 나의 사소한 슬픔

마이클 맥고완 감독의 영화 '나의 사소한 슬픔'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 미리암 토우스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인류의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깊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2021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밴쿠버 영화비평가협회 최고의 캐나다 영화상, 각본상, 여우주연상(앨리슨 필), 여우조연상(사라 가돈)을 포함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설국열차'로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앨리슨 필이 복잡한 내면을 가진 동생 욜리 역을, '그레이스' 시리즈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사라 가돈이 언니 엘프 역을 맡아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메어 위닝햄 또한 두 자매의 어머니 로티 역으로 극의 무게를 더하며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이룹니다.


소설가 욜리(앨리슨 필)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원고와 이혼 위기에 처한 결혼 생활로 힘겨운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공한 피아니스트이자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언니 엘프(사라 가돈)가 또다시 자살을 시도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과거 아버지의 자살이라는 잊을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한 욜리는 언니의 시도를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동시에 언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병원에서 만난 언니는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스위스로 떠나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욜리는 언니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왜 언니는 죽고 싶어 하는 걸까? 나의 사소한 슬픔조차 온전히 털어놓기 힘든 동생도 이렇게 삶을 버티고 있는데, 완벽해 보이는 언니는 왜 자꾸만 죽음으로 향하는 것일까요? 영화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두 자매가 서로의 가장 깊은 슬픔을 마주하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냅니다.


'나의 사소한 슬픔'은 삶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응시하면서도,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치유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수작입니다. "엘프는 죽고 싶었고 나는 언니가 살기를 원했기에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는 적이었다"는 욜리의 대사처럼, 영화는 삶과 죽음을 향한 자매의 첨예한 대립을 통해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동시에 앨리슨 필 배우는 "영화가 우리가 익숙하지 않고 배우지 않았던 대화를 대면하게 한다"고 말하며,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이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는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문학적인 대사와 풍부한 음악, 그리고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은 관객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넘어선 위로와 힐링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슬픔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서로에게 '연결'되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어떻게 우리의 '사소한 슬픔'을 함께 이겨낼 힘으로 바꾸는지를 보여줍니다. 진정한 의미의 '연결'이 필요한 시대에, '나의 사소한 슬픔'은 우리 모두에게 삶의 가치와 타인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보석 같은 영화가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마이클 맥고완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3-06-14

러닝타임

103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캐나다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미리암 토우스 (원작) 마이클 맥고완 (각본) 마이클 맥고완 (제작자) 패트리스 데룩스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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