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진실과 허구의 경계에서 피어난 매혹적인 질문: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세기의 스캔들이 무대 위에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2023년 초연 이후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공연계를 강타한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8세기 런던을 뒤흔든 '셰익스피어 위작 사건'이라는 흥미로운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되며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진실과 거짓, 명성과 욕망, 그리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야기는 산업혁명의 열기로 뜨겁던 18세기 말 런던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신분마저 바꿀 수 있을 만큼 자본이 넘쳐나던 그때, 셰익스피어의 유물이라면 무엇이든 열광하던 런던 사회에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아일랜드 부자'로 불리던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와 그의 아들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가 소네트 원본, 유언장, 서신 등 셰익스피어의 미공개 유물들을 쏟아내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야심작인 희곡 <보르티게른>이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위작 논란에 휩싸이며 부자는 일생일대의 재판에 서게 됩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냐, 아니냐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법정 공방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아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변론하는 아버지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 그리고 진술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들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 여기에 새로운 유물을 들고 나타난 미지의 신사 H까지. 과연 이 세기의 재판은 어떤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은 매혹적인 스토리텔링과 중독성 강한 음악이 어우러져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연출을 맡은 김은영 감독은 이 실화가 가진 극적인 힘을 섬세한 연출로 풀어내며, 배우 원종환과 김지철을 비롯한 탁월한 출연진은 각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특히 '진짜 나'를 인정받고 싶었던 한 소년의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어떻게 세기의 스캔들로 번져나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겪는 혼란과 성장통은 오늘날 타인의 인정과 사회적 기준에 갇혀 '진정한 나'를 잃어가는 우리에게도 따뜻한 울림과 위로를 전합니다. 200여 년 전 런던의 이야기는 거짓 정보가 범람하고 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대 사회의 모습과 놀랍도록 맞닿아 있습니다.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 우아한 선율과 블랙코미디의 조화,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은 진실과 허구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생각할 거리를 안겨줄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김은영

장르 (Genre)

공연

개봉일 (Release)

2023-06-28

배우 (Cast)
원종환

원종환

김지철

김지철

러닝타임

97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요 스탭 (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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