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삶의 마지막 춤, 부전시장: 황혼에 피어나는 뜨거운 인생 이야기"

2025년 3월, 부산의 활기 넘치는 부전시장을 배경으로 우리 삶의 가장 깊은 질문들을 던지는 한 편의 드라마가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김시우 감독의 신작 '부전시장'은 단순히 한 시장의 풍경을 담아내는 것을 넘어,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이 마주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여전히 뜨거운 사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전무송, 서갑숙, 남경읍, 고인배 등 설명이 필요 없는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깊이 있는 연기는, 평범한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에 특별한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이 영화는 부산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낸 김시우 감독의 '부산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부전시장 내 '역전콜라텍'이라는 활기찬 공간에서 시작됩니다. 어느 날, 골동품 가게 주인 만복(전무송 분)이 콜라텍에서 쓰러지면서 그의 삶은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이합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은 이내 시장 전체에 퍼져나가고, 만복이 외로움과 생활고 때문에 자살을 시도했다는 헛소문까지 돌면서 시장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이 소문은 만복의 고통에 대한 연민을 넘어, 그의 '안락사'를 도울 것인가에 대한 깊은 윤리적 딜레마로 이어집니다.
만복의 이야기는 콜라텍을 드나드는 다양한 인생들의 서사와 얽히며 더욱 풍성해집니다. 외로운 여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제비 천가(남경읍 분), 황혼의 사랑 때문에 가정이 위태로운 숙현, 남자들의 돈을 노리는 꽃뱀 민영(조은숙 분), 그리고 뒤늦게 찾아온 황혼 연애에 진심인 오수(이태훈 분)와 사랑에 속고 돈에 울게 되는 미숙(서갑숙 분)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만복을 중심으로 모여듭니다. 콜라텍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유희의 장소를 넘어, 이들이 삶의 애환과 욕망, 그리고 관계를 나누는 뜨거운 무대가 됩니다. 영화는 이들이 삶의 마지막 장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떤 형태로 사랑을 이어나가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부전시장'은 노년의 삶을 단지 쇠락의 시기가 아닌, 여전히 사랑하고 고민하며 성장하는 역동적인 시간으로 조명합니다. 만복의 안락사 논의를 통해 제기되는 삶과 죽음의 문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과 가치관을 돌아보게 합니다. 특히 전무송 배우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각 인물의 복잡한 감정과 사연을 스크린 가득 생생하게 전달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부산 부전시장의 정겹고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는, 세대를 불문하고 우리 모두에게 인간다운 삶과 사랑, 그리고 이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입니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저리게 다가오는 '부전시장'은 단순히 시니어 세대만을 위한 영화가 아닌, 모든 세대가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도 강렬한 휴먼 드라마로 기억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김시우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5-03-27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15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이로이웍스

주요 스탭 (Staff)

김시우 (각본) 신연철 (프로듀서) 김시우 (기획) 안세진 (촬영) 최석재 (조명) 오수진 (음악) 김완동 (동시녹음) 송수덕 (사운드(음향)) 홍수동 (색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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