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2025
Storyline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교향곡: 영화 <다잉>"
2024년, 우리 시대의 가장 심오하고 용감한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매티아스 글래스너 감독의 역작 <다잉>(원제: Sterben)이 찾아옵니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각본상인 은곰상을 수상하고, 독일 영화상에서 최고 작품상인 황금 롤라를 비롯해 여우주연상(코리나 하르푸흐), 남우조연상(한스-우베 바우어), 음악상(로렌츠 당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이 영화는, 삶과 죽음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감각적이고도 가슴 저미는 서사로 풀어냅니다. 라르스 아이딩어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함께, 한 가족의 해체와 재결합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작품은 당신의 심장을 깊숙이 파고들 것입니다.
영화 <다잉>은 오랫동안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루니스 가족이 '죽음'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모이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이야기는 베를린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는 톰 루니스(라르스 아이딩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그는 절친한 작곡가 친구 베르나르(로베르트 그비스데크)가 만든 '죽음'이라는 제목의 교향곡을 연주할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갑작스러운 가족의 비극으로 뒤흔들립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 게르트(한스-우베 바우어)는 요양원에 들어가고, 여러 지병으로 죽음을 앞둔 어머니 리시(코리나 하르푸흐)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합니다. 한편, 사랑과 술에 취해 방황하는 여동생 엘렌(릴리트 슈탕엔베르크)은 자기 파괴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오랫동안 이해하지 못했고, 어쩌면 사랑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죽음이 코앞에 다가오자, 비로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묶인 이들은 혼란과 고통 속에서 서로를 마주합니다. 톰은 음악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가족과 친구들을 붙잡으려 애쓰고, 마침내 교향곡 '죽음'의 지휘를 마무리하는 순간, 그의 삶에도 예상치 못한 작은 변화가 찾아옵니다. 또한, 톰은 헤어진 여자친구의 아이에게 '준-아버지'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생명의 탄생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매티아스 글래스너 감독은 이 세 시간 길이의 대서사를 통해,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비극과 희극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놓치지 않습니다. "지극히 사적이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울림을 선사한다"는 평가처럼, 영화는 알코올 중독, 가족 갈등, 질병, 자살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도, 인간적인 따뜻함과 뜻밖의 유머를 불어넣어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사색을 안겨줍니다. <다잉>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삶의 부조리함 속에서도 사랑과 연결의 의미를 찾아가는 인간의 본능을 탐구합니다. 탁월한 연기 앙상블과 로렌츠 당엘의 아름다운 음악이 더해져,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입니다. 삶과 죽음, 상실과 희망,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영화 <다잉>은 필히 극장에서 경험해야 할 2024년 최고의 수작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9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독일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