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의 사막 2025
Storyline
'나미비아의 사막', 무방비한 청춘의 초상을 응시하다
야마나카 요코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드라마 '나미비아의 사막'은 2024년 제77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어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FIPRESCI)을 수상하며 전 세계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도 초청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감독과 주연 배우 카와이 유미의 특별한 신뢰 관계에서 출발했습니다. 20세의 나이에 데뷔작 '아미코'(2017)로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최연소 감독으로 초청되며 재능을 인정받은 야마나카 요코 감독, 그의 초기작을 보고 감명받은 10대 시절의 카와이 유미가 직접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 이 영화의 씨앗이 싹텄다고 합니다. '나미비아의 사막'은 카와이 유미를 위해 모든 것을 다시 구상하고 새로 썼다고 할 만큼, 그녀에게서 시작되어 그녀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21세의 카나(카와이 유미 분)를 따라갑니다. 그녀는 미래에 대한 특별한 야심도, 남자친구에 대한 깊은 애정도, 심지어 직업에 대한 만족감도 없는 채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젊은 여성처럼 보입니다. 때로는 억눌린 분노를 터뜨리듯 갑작스럽게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심지어 남자친구들에게 잔인하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죽음 소식에도 무감각한 듯한 태도를 보이는 등, 그녀는 결코 대중의 호감을 쉽게 살 만한 인물이 아닙니다. 그러나 '나미비아의 사막'은 바로 이런 카나를 가까이,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서 관객이 그녀의 내면과 공통점을 찾아내도록 유도합니다. 영화는 전통적인 성장 서사를 따르기보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 겪는 불안과 불확실한 감각 자체에 집중합니다. 텅 빈 듯한 눈빛과 세상에 지친 표정으로 도쿄라는 거대하고 답답한 도시 속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카나는, 마치 제목처럼 아무것도 살 수 없는 황량한 '사막'과 같은 내면을 지닌 채 자신만의 오아시스를 갈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야마나카 요코 감독은 '나미비아의 사막'을 통해 캐릭터의 행동 동기를 집요하게 쫓기보다, 인물이 처한 '상태 그 자체'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 영화는 현대 사회에서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세대의 피로함을 날 것 그대로 담아내며,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과 양면적인 자아, 즉 '분인(分人)'이라는 개념을 통해 카나의 복잡한 내면을 탐구합니다. 카와이 유미는 이처럼 규정하기 어려운 카나의 모습을 무방비하게 노출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냈고,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이상하고 특이하게 느껴지던 카나의 모습은, 우리 시대 청춘의 보편적인 초상일지도 모릅니다. 예측할 수 없는 날 것의 감정과 인간 영혼의 자유로움을 탐구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깊이 있는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137분간 이어지는 카나의 여정을 통해, 당신 안에 숨겨진 또 다른 '사막'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37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야마나카 요코 (각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