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의 겨울 2025
Storyline
겨울 속초, 감성의 심연을 더듬다: 미완의 질문들이 피어나는 곳
2024년, 차가운 계절 속 애잔한 온기를 품은 한 편의 영화가 우리의 마음을 찾아옵니다. 코야 카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속초에서의 겨울>은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적 배경이 섬세하게 엮인 드라마로, 자아와 정체성, 그리고 미묘한 관계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스크린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내면의 물음들을 겨울 바다처럼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그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평단과 관객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 스물다섯 살 수하(벨라 킴)의 삶은 잔잔한 파도처럼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생선 장수 어머니와 남자친구 준호로 이루어진 익숙한 세계 속에서 수하는 펜션 일을 돕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에서 온 예술가 얀 케랑(로쉬디 젬)이 수하가 일하는 펜션에 머물게 되면서 그녀의 평온한 일상에는 미세한 균열이 시작됩니다. 케랑은 낯선 이방인이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프랑스인 아버지를 둔 수하에게 잊고 있던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존재가 됩니다. 겨울의 냉기가 속초를 감싸 안는 동안, 수하와 케랑은 요리와 그림이라는 각자의 언어를 통해 서로를 조심스럽게 탐색하고,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섬세하고 미묘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갑니다. 케랑의 등장은 수하가 자신의 잃어버린 절반을 더듬어가는 고독하고도 아름다운 여정의 시작인 셈입니다. 영화는 케랑에게서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수하의 내면 깊은 파동에 집중하며, 때로는 케랑의 그림과 유사한 톤의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그녀의 속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속초에서의 겨울>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깊은 성찰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겨울 속초의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은 주인공 수하의 내면 풍경과 겹쳐지며, 고립감과 독립에 대한 갈망, 그리고 진정한 연결에 대한 열망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시각적으로 구현합니다. 벨라 킴 배우는 수하 역을 맡아 다층적이고 미묘한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차분하면서도 사색적인 연출은 관객이 수하의 여정에 온전히 몰입하게 하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가슴속에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탐구, 인간 관계의 복합성, 그리고 겨울이라는 계절이 주는 사색적인 분위기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속초에서의 겨울>은 분명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겨울, 속초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하고도 애틋한 감정의 그림을 스크린으로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5-11-26
배우 (Cast)
러닝타임
106분
연령등급
12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