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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저린

Tangerine

2018. 1. 25.코미디,드라마88

감독: 션 베이커

Storyline줄거리

로스앤젤레스의 겨울 햇살이 낮게 기울 때, 도심의 네온이 오렌지색 껍질처럼 반짝입니다. 그 사이를 쏜살같이 가르는 두 친구의 발걸음. 션 베이커의 ‘탠저린’은 크리스마스이브,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소동과 화해를 통해 도시의 체온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반짝이는 유리창과 거친 보도블록, 길모퉁이의 도넛가게까지—그 모든 풍경이 두 주인공의 감정에 맞춰 색을 바꾸고, 리듬을 탑니다. 화면은 가볍게 튀고, 공기는 뜨겁게 진동하며, 우리는 어느새 그들과 같은 속도로 숨을 쉽니다. 이야기는 막 출소한 신디가 연인에게 생긴 배신의 흔적을 좇으며 시작됩니다. 그녀의 단짝 알렉산드라는 “오늘은 공연하는 날이니 싸움은 나중에”라고 타이르지만, 분노와 사랑은 이미 시동이 걸렸죠. 택시 기사 라즈믹은 자신의 비밀과 일상의 책임 사이에서 흔들리고, 밤은 점점 더 뜨거워집니다. 좁은 미용실, 햇빛이 번지는 버스정류장, 음악이 새어 나오는 차 안을 지나, 모든 인물의 실타래가 도넛가게로 모입니다. 소리 높아진 오해와 웃픈 진실, 그리고 엉뚱한 온기가 뒤섞여서, 결국 남는 건 “우리가 서로를 붙들 수 있을까” 하는 마음뿐입니다. 연출은 속도를 미덕으로 삼습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카메라가 보도 위를 달리고, 비트가 빠른 음악이 심장 박동을 끌어올립니다. 해 질 녘의 황금빛과 가로등의 네온, 가게 창문에 번지는 색채가 한 장의 폴라로이드처럼 선명합니다. 빛은 인물의 상처를 숨기지 않고, 대신 그 위에 따뜻한 색을 입혀줍니다. 리얼 로케이션의 공기와 즉흥적인 호흡이 살아 있어, 스크린 바깥의 도시 소음까지 장면에 스며드는 느낌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생활 그 자체입니다. 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스가 연기한 신디는 다치면 더 빛나는 유리조각 같고, 마야 테일러의 알렉산드라는 지친 밤을 안아주는 노랫소리 같습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뒷모습만으로도 관계의 역사와 자존심, 유머가 다 보입니다. 카렌 카라굴리안이 연기한 라즈믹은 우스꽝스러움과 진심을 한 얼굴에 얹고, 그 덕에 이야기는 편견을 비웃듯 더 인간적으로 굴러갑니다. 이 영화가 건네는 의미는 분명합니다. 사랑과 충성, 생존의 기세, 그리고 선택한 가족에 대한 믿음. ‘탠저린’은 누군가의 삶을 관찰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대신 같은 속도로 걷고,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밤을 통과합니다. 그래서 해가 뜨는 순간, 우리는 인물들의 결핍보다 그들이 지켜낸 존엄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왜 봐야 하냐고요? 한겨울에도 얼굴을 데우는 햇살 같은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웃음과 소동, 거침과 tenderness가 한 프레임 안에서 서로를 살리고, 마지막엔 조용한 포옹처럼 마음에 남습니다. 도시의 밤을 진짜 온도로 기억하고 싶다면, 그리고 거칠지만 다정한 우정의 힘을 확인하고 싶다면—이 영화를 놓치면 후회할 것.

Trailer예고편

Cast (2)출연진

Crew제작진

션 베이커감독
제임스 랜슨출연
Duplass Brothers Productions제작사
Through Films제작사
상세 정보
개봉일
2018. 1. 25.
장르
코미디,드라마
러닝타임
88분
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사
-
제작상태
개봉

Filming Locations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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