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여한 1982
Storyline
"세 국가를 뒤흔든 여인의 한(恨), 40여 년을 넘어 되살아나는 비극적 공포"
1982년 개봉작 <삼국여한 (Women'S Rage In Three Countries)>은 단순한 시대극 공포 영화를 넘어, 억압받던 시대 여성들의 깊은 한과 복수심을 세 나라의 배경 속에서 섬뜩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김인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은주, 박암, 주상호, 황건 등 당대 배우들이 열연한 이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각기 다른 문화권 속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되는 여성의 원한을 탐구합니다. 개봉 당시 '연소자불가' 등급을 받았듯, 노골적인 상업영화 경향이 강했던 1980년대 한국 호러의 특징인 에로티시즘과 하드고어 요소를 담고 있으며, 이는 당시 한국 영화 산업의 침체를 극복하려는 시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영화는 일본, 조선, 중국이라는 세 가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여성에게 가해진 폭력과 그로 인해 피어난 서늘한 복수의 연대기를 펼쳐냅니다.
제1화 일본편에서는 남편의 배신으로 죽임을 당한 여인이 귀신이 되어 돌아와 자신을 해친 이들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합니다.
이어지는 제2화 조선편은 혼례를 앞두고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여인의 맺힌 한이,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를 쫓는 섬뜩한 추격전으로 이어지죠.
마지막 제3화 중국편에서는 부유한 대저택의 하녀가 겪는 수난과 자결, 그리고 연못에 버려진 시신에서 피어난 원혼이 가해자를 파멸로 이끄는 서사를 그립니다. 각 에피소드는 문화적 배경은 다르지만,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희생당한 여성들의 슬픔과 분노가 어떻게 시공을 초월한 공포로 승화되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삼국여한>은 단순히 자극적인 공포를 넘어, 억압받던 시대 여성들의 삶과 그들이 겪어야 했던 부조리에 대한 씁쓸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1980년대 한국 공포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으로, 당시 만연했던 사회적 분위기와 영화 제작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료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여인의 한과 피맺힌 복수'라는 서사를 자극적이고 노골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이 영화는 현대의 관객들에게도 불편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던질 것입니다. 고전 호러 영화의 팬이라면, 한국 영화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독특한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과거의 공포가 어떻게 현재까지 그 서늘함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고 싶은 분들에게 <삼국여한>을 적극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공포(호러),사극
개봉일 (Release)
1982-08-12
배우 (Cast)
러닝타임
93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동아흥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