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경계에 선 존재,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선 용기 있는 여정: 영화 '여자가 더 좋아'

1983년, 한국 영화계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시도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바로 심우섭 감독의 영화 '여자가 더 좋아'입니다.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한 인간의 정체성 탐구를 심도 있게 다룬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연소자불가' 등급을 받으며 성숙한 주제 의식을 인정받았고, 시대를 앞서간 시선으로 오늘날까지 회자될 만한 가치를 지닙니다.

이 영화는 아리랑 화장품회사의 유능한 미용사 유경진(강태기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작은 실수로 직장을 잃게 되지만, 그보다 더 깊은 내면의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선천적으로 여성적인 기질을 타고난 경진은 '완벽한 남자'가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급기야 의사로부터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권유받는 지경에 이릅니다.

사회적 통념과의 싸움 속에서 경진은 결국 자신의 여성화된 체질을 받아들이고 '여장'을 택합니다. 그리고는 한 아파트에 가정부로 취직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경진은 단순히 가사를 돌보는 것을 넘어, 나태하고 불건전한 생활을 이어가던 젊은 부부에게 건강하고 올바른 삶의 방식을 제시하며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나아가 아파트 단지 내 수많은 가정주부들에게 건강과 미용을 권장하고, '파출부 복지회'를 조직해 일자리를 주선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의 진심 어린 노력은 마침내 아파트 단지로부터 모범 표창장으로 인정받게 되죠. 이 모든 과정은 성별의 경계를 넘어 한 개인이 사회에 기여하고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놀라운 힘을 보여줍니다.

'여자가 더 좋아'는 1983년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성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사려 깊게 다룹니다. 주인공 유경진의 여정은 단순히 성전환에 대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한 개인이 자신의 본질을 받아들이고 사회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진정한 정체성과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걸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성별의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용기 있는 이야기에 매료될 준비가 되셨다면, '여자가 더 좋아'는 놓쳐서는 안 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3-06-19

배우 (Cast)
러닝타임

92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연방영화(주)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