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 1983
Storyline
인간 욕망의 민낯을 담다, 1983년작 '바람, 바람, 바람'
1980년대 한국 영화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스크린에 담아냈습니다. 그중 1983년 개봉한 심재석 감독의 '바람, 바람, 바람'은 성공을 향한 맹목적인 질주가 어떻게 한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지를 그린 수작 드라마입니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비극적인 결과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던 만큼, 시대를 초월하는 깊이와 주제 의식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박일, 최민희 배우의 열연이 더해져,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 본연의 갈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가난했던 시절부터 자신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온 미혜마저 자신의 출세가도에 걸림돌이라 여기는 의상 디자이너 샤르댕 김의 잔혹한 야망을 그립니다. 그는 한산그룹 총수의 젊은 아내 성은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는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총수의 아들 성태는 계모 성은혜와 샤르댕 김의 관계를 눈치채고, 아버지의 냉철한 처세와 계모의 사치에 환멸을 느끼던 차에 샤르댕 김의 비열한 과거를 알게 됩니다. 한편 샤르댕 김은 또 다른 권력의 줄을 잡기 위해 이정상의 라이벌인 정민수의 딸과의 결혼을 시도하지만 거절당하고, 성은혜의 주선으로 한산그룹 중역 자리를 꿰차지만 계속되는 실패를 경험합니다. 그의 뒤틀린 내면은 이 모든 실패가 미혜 때문이라고 단정하기에 이르는데, 이 파멸적인 욕망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향해 치닫습니다. 돈과 권력을 향한 욕망이 인간성을 어떻게 잠식하는지, 그리고 그 끝이 얼마나 처참할 수 있는지를 이 영화는 숨 막히게 그려냅니다.
'바람, 바람, 바람'은 단순한 멜로 드라마를 넘어, 인간의 탐욕과 배신,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처절한 비극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출세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심재석 감독은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욕망이라는 이름의 폭풍 속에서 갈등하고 좌절하는 인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했습니다.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도덕적 딜레마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묵직한 메시지와 여운에 깊이 공감할 것입니다. 욕망의 바람이 휘몰아치는 인간 세상의 비극적인 단면을 목도하고 싶은 영화 팬들에게 '바람, 바람, 바람'은 시대를 뛰어넘는 강렬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3-06-25
배우 (Cast)
러닝타임
88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동아흥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