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간담브이 1983
Storyline
우주의 심판대에 선 지구, 그 안에 피어난 인간애: '스페이스 간담브이'
198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 김청기 감독. 그의 손에서 '로보트 태권V'와 함께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작품이 탄생했으니, 바로 1983년에 개봉한 SF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간담브이'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듯한 웅장한 스케일과 로봇 액션, 그리고 인류의 존재 가치를 묻는 깊이 있는 메시지로 당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용 만화를 넘어선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시그마별의 절대 통치자 우라너스 총통은 고도로 발달한 문명의 시선으로 우주 질서의 수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 중이었습니다. 그가 지구로 보낸 선발대 하데스는 지구인들이 환경 파괴와 전쟁만을 일삼는, 생존 가치 없는 존재라며 파멸을 주장하는 보고서를 올립니다. 그러나 우라너스 총통은 마지막 심판을 유보하고,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조사관 디케를 지구로 파견합니다. 디케는 우연히 목숨을 잃은 소년 탄의 몸을 빌려 지구에 내려서게 되고, 인간의 일상 속에 스며들며 점차 그들의 아름다운 마음씨와 숭고한 희생정신에 깊이 감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데스는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거대 쥐, 거대 거미 등 흉측한 괴수 로봇들을 앞세워 지구를 무참히 공격하기 시작하고, 디케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스페이스 간담브이에 탑승, 결사의 항전에 나섭니다.
'스페이스 간담브이'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인류는 존재하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는가? 파괴와 갈등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의 선의와 사랑은 결국 세상을 구할 수 있는가? 작품은 이러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거대한 로봇들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흥미진진한 서사 속에 녹여냅니다. 비록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로봇 디자인과 '기동전사 건담'에서 이름을 차용했다는 표절 논란이 있었지만, 이는 당시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의 단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김청기 감독의 독자적인 이야기 구성 능력과 시대를 향한 메시지 전달이라는 긍정적인 면모도 함께 조명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당시 출시된 '스페이스 간담브이' 관련 완구는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변신 시스템으로 일본 기술진마저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 전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옛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느끼고 싶거나, 선과 악,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담은 작품을 찾는 관객이라면 '스페이스 간담브이'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지금 다시 보아도 가슴을 울리는 디케의 선택과 스페이스 간담브이의 활약은, 우리에게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입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80분
연령등급
연소자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서울동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