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청춘, 좌절 속에서 피어난 가을날의 깨달음: <열아홉살의 가을>

1980년대 한국 영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순수하면서도 격정적인 청춘의 초상을 그려냈던 김응천 감독의 영화 <열아홉살의 가을>은 1984년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이관용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남궁원, 조용원, 이청, 여운계 등 당대 명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젊은 시절 누구나 겪을 법한 성장통과 자아 탐색의 여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드라마이자 로드무비입니다. 단순한 청춘 로맨스를 넘어, 한 인간이 내면의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어른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내며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갓 스무 살이 된 대학 신입생 강비(이청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누구보다 존경했던 아버지(남궁원 분)의 갑작스러운 추락 앞에 직면하게 됩니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아버지가 기소되자, 강비는 세상의 냉혹함과 동시에 아버지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느끼며 혼란에 빠집니다. 학교에서도 이 일로 친구들과 다투고 결국 휴학까지 하게 된 강비는, 자신이 믿었던 가치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 속에서 참된 자아를 찾아 떠나는 고독한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 여정에서 강비는 여자친구 다이(조용원 분)와 함께 세상의 이면을 마주하고,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 속에서 점차 삶의 본질적인 질문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아버지에게 혼외자식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강비의 멘탈은 더욱 흔들리지만, 이 모든 고통스러운 경험들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마침내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이들은 결국 가정으로 돌아와 부모님에게 용서를 구하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미래를 설계하게 됩니다.

<열아홉살의 가을>은 단순히 옛 영화를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청춘의 고민과 성장을 다룹니다.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부모 세대와의 갈등, 사회에 대한 좌절,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젊은이들의 방황은 시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입니다. 특히 김응천 감독 특유의 밝고 진취적인 연출과 송골매, 전영록, 김보연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참여한 OST는 영화의 감성적인 깊이를 더하며, 관객들에게 아련한 향수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선사합니다. 1980년대 한국 사회의 풍경과 그 안에서 피어났던 젊은 영혼들의 고뇌와 해방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지나간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안겨줄 의미 있는 영화로 기억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4-01-08

배우 (Cast)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중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대영영화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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