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랑과 집착, 그 경계에서 피어나는 진짜 이야기: 졸업여행

1985년 가을, 한국 영화계에 잊을 수 없는 멜로드라마 한 편이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바로 오성환 감독의 <졸업여행>입니다. 가수 김범룡 씨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당시 최고의 스타 이미숙 씨와의 호흡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청춘들의 격정적인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겉으로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회적 기대와 개인의 욕망, 그리고 흔들리는 청춘의 불안감까지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야기는 미국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인호(김범룡 분)가 오랜 연인 미선(이미숙 분)을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재회의 기쁨도 잠시, 인호는 미선이 이미 다른 남자(연규진 분)와의 결혼을 일주일 앞둔 예비 신부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절망에 빠진 인호의 앞에 홀연히 나타난 정체불명의 방랑자 꺽다리(김성찬 분)는 예상치 못한 전개를 이끌어갑니다. 인호는 꺽다리와 함께 미선을 '납치'하여 약혼자의 추격을 따돌리며 그녀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설득합니다. 이들의 도피는 단순한 도주가 아닌,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잊혔던 사랑의 불꽃을 다시 지피는 과정이 됩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미선은 해변가에서 약혼자에게 다시 돌아가지만, 이별의 순간 인호와 미선은 비로소 자신들 사이에 존재하는 진실된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인호는 미선의 결혼식장에 다시 나타나 모두의 시선 속에서 그녀를 데리고 사랑의 보금자리를 향해 달려갑니다.


<졸업여행>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일 수 있는 '납치'라는 소재를 통해 사랑의 절실함과 순수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관객들은 인호와 미선의 위험하면서도 애틋한 도피 행각을 따라가며 과연 진정한 사랑의 정의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김범룡 씨의 신선한 마스크와 이미숙 씨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어우러져, 뻔할 수 있는 신파극의 틀을 벗어나 젊음의 방황과 열정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영화 전반에 흐르는 애절한 음악은 인호와 미선의 감정선에 깊이를 더하며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깁니다. 혹시 당신의 마음속에도 잊혀지지 않는 '졸업여행' 같은 사랑의 추억이 있다면, 이 영화를 통해 그 시절의 순수하고 뜨거웠던 열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5-10-25

배우 (Cast)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삼영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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