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올라타기 1986
Storyline
욕망의 나선, 비극으로 치닫는 인간 군상 – 영화 <엘리베이터 올라타기>
1980년대 한국 사회는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성공에 대한 열망이 들끓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탐욕과 욕망,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비극을 날카롭게 포착한 영화가 바로 1986년 개봉작 <엘리베이터 올라타기>입니다. 이태원(이봉원) 감독의 연출작으로, 당시 시대상을 관통하는 사회적 메시지와 함께 배우 정동환, 선우일란, 최영준, 민복기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제10회 황금촬영상영화제에서 금상(촬영), 특별상(감독), 특별상(조명)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한 개인의 몰락을 넘어, 출세 지상주의에 물든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엘리베이터 올라타기>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의대생 신분임에도 더 빠른 성공을 꿈꾸며 세차장에 뛰어든 택구(정동환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그곳에서 카페에서 일하는 동희(선우일란 분)를 만나게 되고, 이들의 관계에 한사장(박근형 분)이라는 권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택구는 또한 세차장에서 알게 된 세화(오수비 분)와도 교제하며, 자신의 출세를 위해 동희와 세화, 두 여인을 교묘하게 이용하려 합니다. 그러나 세화는 이내 택구에게 싫증을 느껴 그의 곁을 떠나고, 동희 역시 재벌의 딸이 아니었음이 밝혀지면서 택구의 분노를 사게 됩니다. 자신의 야망이 좌절될 위기에 처하자, 택구는 동희를 한사장에게 넘기고 새로운 성공의 길을 모색하려 하지만, 오히려 한사장의 하수인들에게 폭행을 당하며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모든 것을 잃은 듯했던 순간으로부터 7년 후, 고급 콜걸로 변신한 동희가 성공의 정점에 선 택구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이들의 얽히고설킨 운명은 피할 수 없는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게 됩니다.
<엘리베이터 올라타기>는 단순한 멜로드라마를 넘어, 1980년대 한국 사회에 만연했던 물질만능주의와 계급 간의 간극,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치밀하게 묘사합니다. '엘리베이터'라는 상징적인 공간은 노동 없이 상층으로 향하는 자본 계층과,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걸음인 보통 사람들의 현실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당시 시대의 욕망과 좌절을 은유합니다. 정동환 배우의 출세욕에 사로잡힌 택구 연기와, 선우일란 배우의 비극적인 운명에 맞서는 동희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스크린을 통해 80년대 한국 영화의 독특한 색채와 사회 비판 의식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 작품이 선사하는 강렬한 드라마와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에 분명 매료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6-02-08
배우 (Cast)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