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랑의 가장 깊은 터널을 지나는 길: <먼 여행 긴 터널>

1986년, 한국 영화계는 깊은 감성과 휴머니즘이 깃든 한 편의 멜로드라마를 선보였습니다. 이형표 감독이 연출한 <먼 여행 긴 터널>은 시대의 감성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으로, 윤일봉, 조용원, 김영애, 태현실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씨네21에 따르면, 105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에게 사랑과 희생, 그리고 삶의 유한함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 영화는 '연소자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되어, 단순한 멜로를 넘어선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야기는 방송국 리포터 황혜원(조용원 분)이 미국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한정우 박사(윤일봉 분)에게 끊임없이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시작됩니다. 지적인 매력을 지닌 한 박사에게 점차 끌리게 된 혜원은 그의 외로움을 보듬어주고 싶다는 강한 사랑에 결혼을 결심하지만, 한 박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완강히 그녀의 마음을 거절합니다. 사랑을 둘러싼 두 남녀의 엇갈린 감정 속에서 갈등은 깊어지고, 어느 날 결혼 문제로 다투던 혜원은 충동적으로 거리로 뛰쳐나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병원에 입원한 혜원을 찾아간 한 박사는 예상치 못한 비극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그것은 혜원이 교통사고보다 더 치명적인 간암 말기 환자이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충격적인 현실 앞에서 한 박사는 혜원의 짧은 여생을 끝까지 보살피기로 결심하고, 두 사람의 눈물겨운 공동생활이 시작됩니다. 영화는 혜원의 마지막 소원인 어머니와의 재회를 주선하며 그녀가 평화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한 박사의 헌신적인 사랑을 그립니다.

<먼 여행 긴 터널>은 80년대 한국 멜로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감정의 진폭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입니다. 운명적인 사랑과 갑작스러운 비극,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숭고한 희생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한정우 박사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인간 존재의 유한함 속에서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강렬한 가치인지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슬픔을 자극하는 신파를 넘어,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를 메우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섬세하게 탐구합니다. 고전 멜로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거나,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는 관객들에게 <먼 여행 긴 터널>은 시간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7-03-07

배우 (Cast)
러닝타임

105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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