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새의 겨울 1987
Storyline
날개를 잃은 사랑, 그 처절한 겨울 이야기: 영화 '키위새의 겨울'
1987년 가을, 한국 영화계에 잊을 수 없는 멜로드라마 한 편이 스크린을 수놓았습니다. 김현명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용원, 강석우, 박영희, 정한헌 등 당대 청춘스타들이 열연한 영화 '키위새의 겨울'은 사랑과 욕망, 희생과 이기주의라는 보편적이면서도 영원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제목만큼이나 아련하고 쓸쓸한 여운을 남기는 이 영화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그 감정의 파고가 여전히 가슴 시리게 다가옵니다.
'키위새의 겨울'은 재능 넘치는 연극반 연출가 문도(강석우 분)를 둘러싼 두 여인의 사랑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뛰어난 노래 실력과 강렬한 개성을 지닌 수희(조용원 분)는 문도를 사랑하지만, 흔한 고백조차 허락하지 않는 관계 속에서 친구처럼 맴돕니다. 같은 연극반의 경자(박영희 분) 또한 문도를 향한 깊은 마음을 품고 있지만, 수희의 강렬한 사랑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 졸업 후, 우여곡절 끝에 문도와 가정을 이룬 수희는 아이까지 낳으며 행복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가수로서의 성공이라는 새로운 욕망이 그녀의 삶에 불어닥치면서, 문도와의 성격 차이는 갈등의 불씨가 됩니다. 결국 수희는 가정의 안락함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이와 문도를 뒤로 한 채 가수의 꿈을 좇아 홀로 외국으로 떠나는 비극적인 선택을 합니다. 세월이 흘러 화려한 성공 이면에 숨겨진 깊은 고독을 깨달은 수희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돌아오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 달라져 버린 문도와 경자의 삶이었습니다. 과연 그녀는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버려진 자들의 삶은 어떻게 변모했을까요?
이 영화는 단순히 삼각관계를 넘어선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자신의 꿈을 좇아 사랑하는 모든 것을 버린 수희의 '사랑의 이기주의', 그런 수희에게 배신당했음에도 다시금 흔들리는 문도의 '사랑의 나약함', 그리고 맹목적인 희생으로 사랑을 지켜온 경자의 '사랑의 맹목'이 충돌하며 격렬한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키위새의 겨울'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삶 이면에 감춰진 고독과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묻는 질문을 던집니다. 자신의 욕망과 타인의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사랑의 다양한 얼굴, 그리고 그 끝에 남는 쓸쓸함과 깨달음을 느끼고 싶다면, 이 매혹적인 드라마를 통해 사랑의 진짜 의미를 찾아보는 여정을 떠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7-09-19
배우 (Cast)
러닝타임
115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삼진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