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 1987
Storyline
광기와 욕망의 녹색 뱀: 베르너 헤어조크와 클라우스 킨스키의 마지막 격정, <코브라 베르데>
영화의 역사에서 이토록 격렬하고 탐욕스러운 파트너십이 또 있었을까요?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과 배우 클라우스 킨스키의 이름은 '광기'와 '집념'이라는 단어와 동의어처럼 쓰여왔습니다. 1986년으로 제시된 정보 속 '코브라'는 사실 그들의 마지막 협업이자 광대한 야망을 그린 역작, 1987년 작 <코브라 베르데(Cobra Verde)>를 지칭합니다. '녹색 뱀'이라는 뜻을 가진 이 영화는, 두 거장의 전설적인 관계를 마침표 찍은 작품이자 인간 본연의 폭력성과 어리석은 욕망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영화로 기억됩니다.
19세기 서아프리카의 기니 만, 노예 무역의 비극적인 심장부였던 '노예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브루스 체트윈의 소설 '오이다의 총독'을 원작으로 합니다. 몰락한 브라질 농장주이자 무자비한 산적이었던 프란시스코 마누엘 다 실바(클라우스 킨스키 분)는 우연한 계기로 '코브라 베르데'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그는 고용주의 딸들을 임신시키는 등 방탕한 행동으로 인해 일종의 벌칙처럼 서아프리카로 보내져 사실상 쇠퇴하던 노예 무역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아프리카의 낯선 땅에 고립된 코브라 베르데는 점차 편집증적인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주변의 모든 것을 증오의 대상으로 삼으며 서서히 미쳐갑니다. 그는 해안의 버려진 요새에 숨어들어 강력한 여성 군대를 조직하고, 거대한 노예 무역 사업 전체를 장악하려는 전설적인 야심을 불태웁니다. 그의 자기 파괴적이고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인간 광기의 초상을 그려냅니다.
<코브라 베르데>는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섭니다.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은 장엄하면서도 황량한 아프리카와 브라질의 풍광을 배경으로, 문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광기와 욕망에 충실한 인간의 원초적인 모습을 탐구합니다. 클라우스 킨스키는 이 극악무도하고 야심만만한 인물을 자신만의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격렬한 연기로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해냅니다. 촬영 현장에서 킨스키의 악명 높은 기행으로 인해 촬영 감독이 교체되는 등 수많은 난관이 있었음에도, 이는 영화의 거칠고 야만적인 에너지로 승화됩니다. 이 영화는 노예제라는 추악한 역사를 도덕적 판단 없이 날것 그대로 보여주며, 오히려 그 비도덕성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혐오감과 함께 인간 조건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의 폭력성과 어리석은 욕망, 그리고 자연에 맞서는 인간의 끈질긴 투쟁을 그린 헤어조크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작품이며, 강렬하고 타협 없는 영화적 경험을 원하는 관객에게 <코브라 베르데>는 잊을 수 없는 충격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