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라진 태양 아래, 욕망과 후회로 얼룩진 인간 군상의 비극"

1988년, 한국 영화계에 한 편의 깊이 있는 드라마가 찾아왔습니다. 진유영 감독의 데뷔작으로 알려진 영화 '지금은 양지'는 천호진, 유동근, 윤일봉, 정혜선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복잡한 욕망과 후회, 그리고 새로운 삶을 향한 다짐을 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단순히 한 가족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재산과 애정이라는 보편적인 가치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특히 진유영 감독은 이 영화로 처음 메가폰을 잡으며 야심 찬 연출을 선보였으나, 안타깝게도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해 큰 빚을 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그의 연출 세계의 시작점이자, 한국 영화사에 의미 있는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기억될 만합니다.

영화 '지금은 양지'는 재혼한 중원(윤일봉 분)의 아들에게서 깊은 애정을 느끼는 만기(천호진 분)의 어머니로부터 시작되는 복잡한 가족 관계를 조명합니다. 한편, 중원은 미국 유학을 떠난 아들에 대한 죄책감과 재산에 대한 욕망으로 시작된 결혼 생활에 대한 회의감 속에서 번민하다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의 죽음은 가족들 사이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중원에게 깊은 배신감을 느꼈던 민우(유동근 분)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가족 구성원들은 중원의 유산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겪게 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은 씁쓸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모든 혼돈 속에서도 민우는 아버지의 과오로 점철된 삶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시작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영화는 단순한 재산 다툼을 넘어선, 사랑과 미움, 용서와 단절이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엮어 나갑니다.

고전적인 비극의 서사를 따르면서도 현실적인 갈등을 놓치지 않는 '지금은 양지'는 과거 한국 사회의 가족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천호진, 유동근을 비롯한 배우들의 젊은 시절 뜨거운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욕망과 후회,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지향하려는 의지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도 한 줄기 양지를 찾아 나서는 인물들의 모습은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잔잔한 울림과 함께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볼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비록 시간이 흐른 작품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와 배우들의 명연기로 빛나는 이 영화를 통해 잊고 있던 '지금은 양지'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8-10-22

배우 (Cast)
러닝타임

89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뉴버드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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