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1988
Storyline
발레의 영혼, 삶의 춤: '지젤'이 선사하는 열정과 비극의 무대
1987년, 스크린 위에 발레의 숨결을 불어넣은 허버트 로스 감독의 영화 <지젤>(Dancers)은 시대를 초월한 발레의 명작 '지젤'을 통해 무대 뒤편의 뜨거운 열정과 인간적인 드라마를 펼쳐 보입니다.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무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더불어, 줄리 켄트, 알레산드라 페리, 레슬리 브로 등 당대 최고의 발레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영화 팬들과 발레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re)'의 '지젤' 프로덕션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로맨틱한 백스테이지 드라마로, 발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선사합니다.
이야기는 발레계의 대스타 토니(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발레의 걸작 '지젤'을 영화로 남기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이탈리아에서 진행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수많은 아름다운 무용수들과 염문을 뿌리며 타고난 바람기를 감추지 못했고, 그의 연인이 되는 단원은 주역으로 발탁되는 것이 당연시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맑고 순수한 매력을 지닌 17세의 젊은 발레리나 리자(줄리 켄트)가 이 작품에 참여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도착합니다. 리자는 무대 위에서만 보아왔던 대스타 토니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끼고, 토니 또한 그녀의 깨끗한 영혼에 매혹되어 점차 가까워지려 합니다. 리자는 토니가 자신을 원한다면 모든 것을 줄 결심을 하지만, 무대 위 '지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처럼 그들의 관계 또한 복잡한 감정들로 얽히게 됩니다. 토니의 현재 연인인 프란체스카(알레산드라 페리)가 '지젤' 역을, 그리고 냉소적인 나딘(레슬리 브로)이 '윌리들의 여왕' 역을 맡으면서, 무대 위 발레의 드라마는 현실 속 인물들의 삶과 놀랍도록 닮아갑니다. 리자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순수한 사랑의 향기는 토니에게 잊고 지냈던 삶의 용기를 되찾아주는 계기가 됩니다.
<지젤>은 개봉 당시 평단으로부터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발레라는 예술 형식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알레산드라 페리 등 전설적인 무용수들의 압도적인 춤사위를 스크린으로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를 감상해야 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허버트 로스 감독은 확장된 무용 시퀀스들을 상당한 기교로 연출하여, 관객들에게 무대 위 '지젤'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또한, 줄리 켄트의 순수하고 인상적인 데뷔 연기는 극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영화는 무대 위 환상적인 움직임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와 사랑, 그리고 예술을 향한 끝없는 열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발레와 드라마, 그리고 거장들의 춤이 어우러진 <지젤>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과 사색의 기회를 선사하며, 발레 팬이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영화로 기억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골렌골로버스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