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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질주, 물을 향한 광기! '매드썬' 묵시록적 미래를 다시 만나다

'매드썬 (Exterminators Of The Year 3000)'은 1983년,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합작으로 탄생한 SF 액션 영화로, 국내에는 '찰스 하리슨'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줄리아노 카르니메오 감독의 손에서 빚어졌습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매드 맥스' 시리즈의 그림자 아래, 이 영화는 1980년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독특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컬트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황량한 사막과 기괴한 차량, 그리고 절박한 생존자들의 이야기는 잊을 수 없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핵전쟁으로 황폐해진 서기 3000년의 지구는 물 한 방울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 된 사막으로 변모했습니다. 인류는 지하 문명에 갇히거나, 혹은 황량한 대지를 떠도는 유랑자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이 절망적인 시대에 홀로 모든 것을 견뎌온 고독한 방랑자 '에일리언(로버트 이안누치)'은 어느 날, 소년 '토미(루카 베난티니)'를 만나게 됩니다. 토미는 부족을 구할 유일한 희망인 숨겨진 수원지를 찾아 나선 용감한 아이로, 에일리언은 그의 순수한 열정에 이끌려 위험천만한 여정에 동참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물을 독점하고 황무지를 지배하려는 잔혹한 오토바이 갱단, '크레이지 불(페르난도 빌바오)'과 그의 무리입니다. 물을 향한 생존자들의 처절한 사투,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피와 강철의 격돌은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매드썬'은 비록 '매드 맥스 2'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80년대 B급 영화 특유의 엉뚱한 매력과 진정성 있는 액션이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다소 투박하지만 시대를 반영하는 특수 효과와 흥미로운 차량 추격 장면들은 영화의 백미로 꼽히며, 특히 제작 당시 언어의 한계로 인해 탄생한 어색한 대사들은 의도치 않은 유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어딘가 허술한 듯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액션 시퀀스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80년대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의 향수를 느끼고 싶거나, 기발한 상상력과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B급 걸작을 찾는 영화 팬이라면 '매드썬'은 분명 당신의 목록에 추가될 가치가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불완전함 속에서 더 큰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영화가 증명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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