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운명의 실타래, 시공을 초월한 사랑: 기연출사

1986년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정소동 감독의 독특한 걸작, <기연출사(Witch From Nepal)>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선 액션, 판타지, 로맨스, 그리고 공포까지 뒤섞인 예측 불가능한 장르의 향연입니다. 주윤발, 주보의, 남결영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홍콩 영화 특유의 에너지를 스크린 가득 뿜어내죠. 2014년 한국에서 재개봉하며 다시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 영화는, 80년대 홍콩 영화가 지녔던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시각적 스펙터클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보물 같은 작품입니다.

영화는 신비로운 히말라야 산맥 깊은 곳, 신이 내린 계승자를 족장으로 모시는 한 부족의 비극으로 시작됩니다. 사악한 전령사의 습격으로 노추장이 살해당하자, 부족의 운명은 새로운 영도자를 찾아 동쪽을 헤매는 추장의 딸 쉬나(주보의)의 어깨에 놓입니다. 한편, 현대 홍콩의 세련된 건축가 조(주윤발)는 연인 아이다(남결영)와 함께 네팔로 휴가를 떠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부상을 입고 홍콩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불치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진 조 앞에 홀연히 나타난 쉬나는 초능력으로 그의 상처를 감쪽같이 치유하며 두 사람의 운명적인 인연을 시작합니다. 쉬나의 신비로운 능력에 이끌린 조는 자신에게도 초월적인 힘이 깃들어 있음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바로 부족이 기다려온 새로운 영도자임을 직감합니다.

이들의 사랑은 조의 연인 아이다의 질투와 맞물려 복잡한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더욱이 쉬나와 조를 쫓아 홍콩까지 넘어온 악의 전령사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고층 빌딩 숲과 신비로운 사원이 공존하는 홍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여정은 기이한 힘을 지닌 존재들과의 사투, 되살아난 시체들과의 충돌 등 상상을 초월하는 전개로 관객을 몰입시킵니다. 정소동 감독 특유의 탁월한 액션 연출과 시각 효과는 영화에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당시 홍콩 영화계의 실험 정신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때로는 비논리적일지라도 그 대담함과 독창성으로 무장한 <기연출사>는 주윤발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주보의의 신비로운 매력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과거 홍콩 영화의 자유로운 영혼과 독특한 장르적 혼합을 경험하고 싶다면, <기연출사>는 분명 특별한 시네마틱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정소동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8-05-28

러닝타임

90||9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