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무적마리아 1988
Storyline
미래를 꿈꾼 광란의 로봇 활극: 서극의 '철갑무적 마리아'를 다시 만나다
1980년대 후반, 홍콩 영화는 장르를 넘나드는 대담한 시도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그 중에서도 독창적인 비전과 에너지로 가득했던 서극 감독의 '철갑무적 마리아'(I Love Maria, 1988)는 SF 액션이라는 다소 낯선 옷을 입고 등장한 매력적인 '괴작'입니다.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작품은 홍콩 B급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컬트 고전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의 '로보캅'이 전 세계를 휩쓸던 시기에, 홍콩만의 감각으로 탄생한 이 로봇 액션 영화는 예측 불가능한 서사와 파격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합니다.
영화는 암울한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악명 높은 범죄 조직 '영웅당'이 도시를 장악하려는 야망을 펼치면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막강한 로봇 병기 'PR 1호'를 앞세워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이어서 영웅당 보스의 연인 '마리아'의 형상을 본떠 만든 여성 로봇 'PR 2호'를 제작합니다. 압도적인 위력 앞에 경찰마저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이들의 음모에 맞서려는 네 명의 기상천외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특종을 갈망하는 사진기자 장지강과, 특수 무기 설계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다소 엉뚱한 과학자 '배추머리', 영웅당의 늙은 지도자, 그리고 조직을 등진 전 당원 위사기가 그들입니다. 특히 위사기를 단죄하기 위해 출격했던 PR 2호 로봇은 배추머리 박사의 손길을 거쳐 개조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겪게 됩니다. 본래의 임무를 망각하고 인간적인 감정을 알아가는 PR 2호, 즉 '마리아'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여기에 영웅당 내 여성 당원이자 인간 마리아가 심경의 변화를 겪으며 이들의 싸움에 합류하면서, 거대한 로봇들을 앞세운 영웅당과의 치열하고 광란적인 대결이 펼쳐집니다.
'철갑무적 마리아'는 단순히 옛 홍콩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현대 영화 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작품입니다. 서극 감독이 직접 '위사기' 역으로 출연하며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는 의외의 모습과, 훗날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배우로 성장할 양조위가 어리숙한 기자로 등장하는 풋풋한 시절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마리아' 역의 엽청문은 인간과 로봇 1인 2역을 소화하며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당시로서는 놀라운 수준이었던 풀 사이즈 로봇 모델과 특수 효과들은 CG와는 또 다른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발산합니다. 액션, SF, 코미디, 멜로가 뒤섞인 예측 불가능한 장르의 혼합은 홍콩 영화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여실히 보여주며, 보는 이에게 끊임없이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주도했던 서극 감독의 초기작이자, 독창적인 비전으로 가득 찬 이 작품을 통해 시대를 앞서간 홍콩 영화의 대담한 상상력과 에너지를 직접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10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