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스 워 1988
Storyline
"절망 속 피어난 불꽃: 한나의 끝나지 않은 용기"
제2차 세계대전의 광풍이 유럽을 휩쓸던 암울한 시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위해 스스로를 던진 한 여성의 비극적이면서도 숭고한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1988년 메나헴 골란 감독이 선보인 영화 <한나스 워(Hanna's War)>는 단순한 전쟁 드라마를 넘어선, 실존 인물 한나 세네쉬의 삶을 조명하며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마루슈카 데르메르가 용감한 한나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엘렌 버스타인, 안소니 앤드류스, 도날드 프레센스 등 명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작품의 깊이를 더합니다. 캐논 필름이 제작한 이 작품은 친유대주의적 성향을 띠며,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한 개인의 엄청난 희생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묻는 이 영화는 관객의 마음속에 뜨거운 울림을 남길 것입니다.
1921년 부다페스트에서 저명한 극작가의 딸로 태어난 한나(마루슈카 데르메르 분)는 문학적 재능을 키우며 평화로운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을 덮친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작가로서의 꿈을 접고 팔레스타인 농과 대학에 입학한 한나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조국과 민족을 위해 더 큰 결단을 내립니다. 그녀는 영국 공군 소속 특공대 SOE(Special Operations Executive)에 자원입대하여 맹렬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영국은 자원자들을 훈련시켜 본국에 낙하산으로 투하, 추락한 조종사들을 돕거나 적군 영토 내에서 유대인들을 구출하는 위험천만한 임무를 맡겼습니다. 동포들의 비극을 외면할 수 없었던 한나는 가족이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갈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실상 자살 임무나 다름없는 이 위험한 작전을 기꺼이 수락합니다.
유고슬라비아로 투하된 한나는 이반 소령의 도움을 받아 헝가리 국경으로 향하지만, 안타깝게도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독방에 감금됩니다. 혹독한 고문 속에서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자백하게 되지만, 이후 체포된 어머니와 함께 잔인한 고통을 견뎌냅니다. 특히 손톱이 뽑히는 등의 잔혹한 고문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불굴의 의지로 저항하며, 연합군과 전 세계에 용기를 불어넣는 상징이 됩니다. 결국 재판에 회부된 한나에게는 유죄 판결이 내려지고, 그녀는 불꽃처럼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마감합니다.
<한나스 워>는 한나 세네쉬라는 실존 인물의 잊혀지지 않는 희생을 통해 전쟁의 비극성과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영화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 여인의 내면세계와 그녀가 겪었던 고통,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았던 의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마루슈카 데르메르의 열연은 한나의 비장한 결단과 고뇌, 그리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미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다소 어둡고 고통스러운 서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전하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한국 개봉 당시 고문 장면 등으로 30분 이상이 삭제되기도 했으나, 2000년대 이후 케이블 TV를 통해 원본이 방영되어 온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웅의 고귀한 발자취를 따라가며, 진정한 용기와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관객들에게 영화 <한나스 워>는 반드시 봐야 할 작품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4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골렌골로버스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