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차가운 도시, 뜨거운 심장: 형사의 품에 안긴 작은 희망 '타이거맨'

1980년대 후반, 홍콩 느와르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임영동 감독이 선보인 수작 '타이거맨(Wild Search)'은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 깊은 인간미와 감성적인 서사를 품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웅본색' 시리즈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던 홍콩 액션의 아이콘 주윤발과 당시 최고의 여배우로 손꼽히던 종초홍이 주연을 맡아, 차가운 도시의 비정한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국내에서는 '타이거맨'이라는 다소 의아한 제목으로 개봉하며 흥행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원제 '伴我闖天涯(나와 함께 낭떠러지로 뛰어들자)'가 암시하듯, 위험한 여정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두 남녀의 관계와 한 아이를 지키려는 본능적인 애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는 비극적인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고 오직 경찰 업무에만 몰두하며 살아가는 강력계 베테랑 형사 묘경사(주윤발)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무기 밀매 현장을 급습하던 중, 묘경사는 총격전 끝에 사망한 여성의 품에 안겨 있던 네 살배기 소녀 카카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아이는 다름 아닌 무기 밀매와 연루된 이월하의 딸이었고, 묘경사는 카카를 그녀의 이모인 이설하(종초홍)에게 데려다주며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됩니다. 이월하를 둘러싼 무기 밀매 조직과 그 배후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묘경사의 수사는 카카와 이설하에게로 향하는 범죄 조직의 위협과 얽히며 더욱 위험한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카카는 이월하와 봉제 수출업자로 위장한 범죄 조직의 수장 홍사장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고, 이로 인해 더욱 복잡한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묘경사는 작은 생명을 지키려는 사명감과 이설하에게 느끼는 미묘한 감정 속에서, 냉혹한 범죄자들과 맞서 싸우며 점차 인간적인 온기를 되찾아갑니다.

'타이거맨'은 임영동 감독 특유의 거칠고 사실적인 액션 연출 속에, 주윤발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 연기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아픔을 간직한 형사가 어린아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안겨줍니다. '타이거맨'은 홍콩 느와르의 정수를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멜로드라마의 감성을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연출로 피터 위어 감독의 명작 '위트니스'를 연상시키는 지점도 있습니다. 주윤발과 종초홍이라는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케미스트리는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1980년대 홍콩 영화가 지녔던 독특한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액션, 드라마, 그리고 인간적인 유대감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물론, 잘 만들어진 이야기에 몰입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우마

장르 (Genre)

액션

개봉일 (Release)

1990-01-25

배우 (Cast)
Lin Lin Li

Lin Lin Li

Chi Lin

Chi Lin

러닝타임

102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예광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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