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1990
Storyline
"분노의 불꽃, 정의를 향한 핏빛 질주: <여전사>"
1990년 홍콩 액션 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한 편의 강렬한 작품, 바로 김양화 감독의 <여전사>(Fatal Termination)가 시간을 초월한 격렬함으로 다시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임달화, 문 리(이세봉), 묘교위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펼치는 이 영화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선 숨 막히는 서사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80년대 후반 홍콩 영화 특유의 거칠고 과감한 스타일이 집약된 <여전사>는, 정의가 흔들리고 배신이 난무하는 혼돈 속에서 한 가족이 겪어야 했던 비극과 그에 맞서는 처절한 사투를 가감 없이 그려냅니다.
영화는 암흑가의 무기밀매상 고사장(필립 코 분)이 부패한 세관원 와이(로빈 쇼우 분)와 결탁하여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무기밀매를 수사하던 지미 형사(임달화 분)는 공교롭게도 사건과 엮이게 된 정직한 세관원 미우(묘교위 분)를 오히려 범인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진실을 밝히려던 미우는 세관 창고에서 무기 상자의 통관 서류를 발견하지만, 고사장 일당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하며 누명까지 뒤집어쓰는 비극적인 운명을 맞습니다. 사랑스러운 여섯 살 딸 얀얀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던 미우의 누나 문(문 리 분)과 매형 레이(여량위 분)는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절규하며 진실을 파헤치려 합니다. 하지만 지미 형사는 이들이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동생을 살해한 것으로 오해하며 수사는 미궁에 빠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코 사장 일당은 문과 레이가 자신들의 무기를 압수했다고 오인하여 그들의 어린 딸 얀얀을 납치하는 돌이킬 수 없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이로 인해 평범했던 부부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며, 복수와 정의를 향한 피비린내 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영화는 무자비한 범죄 조직, 오해로 얽힌 수사관, 그리고 모든 것을 잃고 분노에 찬 가족의 이야기가 폭발적인 액션으로 얽히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여전사>는 1980년대 홍콩 액션 영화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 압도적인 총격전과 맨몸 액션, 그리고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대담한 스턴트가 끊임없이 펼쳐지며 심장을 쫄깃하게 만듭니다. 특히 문 리와 여량위가 보여주는 처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홍콩 누아르와 '걸스 위드 건즈' 장르 팬들에게 깊은 만족감을 안겨줄 것입니다. 다소 잔혹하고 때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장면들(특히 충격적인 아동 납치 장면)이 존재하지만, 이는 당시 홍콩 영화계의 거침없고 통제 불가능했던 에너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최근 복원되어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재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홍콩 액션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명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압도적인 액션과 정의를 향한 뜨거운 투쟁을 그린 <여전사>를 통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짜릿한 전율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