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서 1990
Storyline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줄 크리스마스의 기적: 프랜서
추운 겨울, 얼어붙은 현실 속에서도 꿋꿋하게 빛나는 작은 믿음이 있습니다. 1989년 개봉한 존 D. 핸콕 감독의 영화 '프랜서'는 바로 그 소중한 믿음의 힘을 이야기하는 크리스마스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주연을 맡은 레베카 해럴의 순수하고 강렬한 연기와 샘 엘리어트, 클로리스 리츠먼 등 베테랑 배우들의 따뜻한 앙상블은 이 고전적인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며, 세대를 아울러 감동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아동 영화를 넘어, 상실과 고난 속에서 희망을 붙잡으려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개봉 당시에도 비평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야기는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마을에서 아버지는 사과 농사를 지으며 근근이 생활하고, 제시카(레베카 해럴)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홉 살 소녀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대한 그녀의 믿음은 그 어떤 현실의 벽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간직한 채,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지켜내려는 제시카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저미게 합니다. 어느 날, 크리스마스 연극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그녀는 다친 순록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제시카는 그 순록이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끄는 여덟 마리 순록 중 한 마리인 '프랜서'라고 확신합니다. 재정난으로 힘겨워하는 아버지(샘 엘리어트)에게는 비밀로 한 채, 제시카는 낡은 헛간에 프랜서를 숨기고 정성껏 보살피기 시작합니다. 당장 가족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아버지에게 사슴은 그저 돈벌이 수단일 뿐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제시카는 필사적으로 프랜서의 존재를 숨깁니다. 하지만 프랜서와의 교감은 점차 제시카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마음까지 움직이기 시작하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 특별한 손님과의 이별이 다가오면서 소녀의 간절한 소망은 마을 전체에 잔잔한 기적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합니다.
'프랜서'는 단순히 산타와 순록에 대한 동화 같은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상실의 아픔과 가난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아이의 순수한 믿음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마음의 따뜻함이 가장 절실한 시기에, 제시카의 숭고한 노력이 주위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과정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때로는 비관적인 어른들의 세상에 따스한 빛을 비추는 어린이의 시선이 주는 감동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웁니다.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도 마음만은 따뜻하게 녹여줄 이 영화는, 올겨울 당신의 가슴 속에도 작은 기적을 선사할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이불 속에서 '프랜서'를 보며 잊었던 동심과 희망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