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전장을 뒤흔든 그녀들의 뜨거운 외침: <열혈천사>

1990년 개봉작 <열혈천사>는 단순한 액션 영화의 범주를 넘어, 80년대 홍콩 액션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한데 응축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주연평 감독의 지휘 아래 힐다 라우, 이원패, 이세봉, 테레사 추이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기존 전쟁 영화의 공식을 완전히 뒤엎는 파격적인 서사를 선보입니다. 이 영화는 '걸스 위드 건즈' 장르의 초창기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다채로운 장르를 혼합한 B급 영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컬트 고전으로 남아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패색이 짙어진 침략자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인류를 위협할 화학세균 무기 개발에 광분합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민족의 여영웅 '흑호'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적의 파멸적인 계획을 막아낼 것을 맹세합니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감옥 속의 6인. 각기 다른 능력과 특기를 지닌 이들은 '흑호'의 카리스마 아래 한데 모여 특공대를 조직하고, 불가능에 가까운 탈옥을 감행합니다.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뒤로하고 '죽음의 계곡'으로 향하는 필사적인 여정을 시작합니다. 탈주 과정에서 닥쳐오는 온갖 고난과 죽음의 그림자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동요를 일으키고, 때로는 서로를 향한 암투로 번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몇 동료의 숭고한 희생 끝에, 이들은 마침내 죽음의 계곡 깊숙한 곳에 위치한 적의 아지트에 침투하는 데 성공합니다. 스포일러 없이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이들 각자의 개성이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며 펼쳐지는 드라마는 이 영화의 놓칠 수 없는 백미입니다.

<열혈천사>는 '더티 더즌' 스타일의 전쟁 영화에 여성 주연의 액션과 기상천외한 요소들을 뒤섞어 독특한 아드레날린을 선사합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주연평 감독의 대담한 연출과 당대 홍콩 액션을 주름잡았던 이세봉 배우의 파워풀한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때로는 투박하고 거칠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강렬한 에너지와 비장미는 오늘날의 세련된 액션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엉성한 듯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매력으로 가득 찬 <열혈천사>는 고전 홍콩 액션의 진정한 팬이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작품입니다. 혼란스러운 플롯 속에서도 액션만큼은 확실하게 선사하는 이 영화를 통해, 잠시 현실을 잊고 뜨거운 전장으로 뛰어든 여전사들의 활약을 만끽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주연평

장르 (Genre)

액션

개봉일 (Release)

1991-06-20

러닝타임

89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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