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배신과 운명, 그 잔혹한 맹세: 오호장

1991년, 홍콩 느와르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한 편의 수작, 증지위 감독의 <오호장>은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 인간 본연의 욕망과 배신,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처절한 의리를 그린 작품입니다. 당대 홍콩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TVB 오호장'이라 불리는 유덕화, 양조위, 묘교위, 황일화 그리고 탕진업(조연으로 출연)이 한데 모여 뜨거운 연기 앙상블을 선보이며, 개봉 당시 홍콩 박스오피스에서 1천 1백만 홍콩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기록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1984년 TVB 드라마 '스탠드인의 흥망성쇠(Rise and Fall of a Stand-In)'를 원작으로 한 것으로, 당시를 살아가던 이들에게 홍콩 액션 드라마의 정수를 선사했죠.

강력계 반장 팀을 중심으로, 형사 밍, 두피, 봉, 화는 마약 밀매 현장을 급습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숨 막히는 총격전 속에서 동료가 부상당하고, 반장 팀은 현장에서 자신의 처남인 마약상 당진엽을 발견하는 충격적인 상황에 직면합니다. 순간의 갈등 끝에 반장 팀은 그를 놓아주는 치명적인 선택을 하고 맙니다. 그리고 이어진 현장 정리 과정에서 밍과 두피는 거액의 마약 자금 500만 달러를 보고하지 않고 은닉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에 반대하는 봉을 제외한 네 명의 형사는 이 돈을 나눠 갖기로 하지만, 이들의 비밀은 당진엽에게 알려지며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그는 진관태 두목의 석방을 요구하며 이들을 협박하고, 당진엽을 체포하려던 밍과 두피의 시도는 결국 두피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내부 비리 조사가 시작되고, 반장 팀은 이 모든 상황 속에서 혼란과 갈등에 휩싸이게 됩니다. 과연 이들은 각자의 욕망과 의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오호장>은 단순히 정의로운 경찰이 악당을 물리치는 전형적인 구도를 따르지 않습니다. 대신,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어떻게 개인의 삶과 동료와의 관계, 그리고 조직 전체를 뒤흔드는지 심도 있게 파고듭니다. 유덕화와 양조위, 그리고 묘교위, 황일화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펼치는 연기는 캐릭터들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킵니다. 특히, 최근 영화 <골드핑거>를 통해 20년 만에 재회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유덕화와 양조위의 젊은 시절 뜨거운 에너지를 이 작품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입니다. 화려한 액션과 스피디한 전개 속에 인간 본성의 어두운 단면을 치밀하게 그려낸 <오호장>은 홍콩 느와르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물론, 강렬한 드라마와 배우들의 열연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홍콩 영화의 진정한 매력과 ‘오호장’의 불꽃 같았던 시간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Hsueh Li Pao

장르 (Genre)

액션,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1-09-21

배우 (Cast)
러닝타임

87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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