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복수의 블랙리스트: 죽음을 넘어선 모정의 질주

1980년대 프랑스 액션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 알랭 보노 감독의 영화, <난 천사가 아니다 (Liste Noire)>는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작품입니다.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사랑하는 이를 잃은 어머니의 절규와 분노가 어떻게 한 인간을 극한으로 몰아넣는지를 섬세하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그려냅니다. 전설적인 배우 애니 지라르도가 생애 가장 강렬한 캐릭터 중 하나를 소화하며 스크린을 압도했던 이 작품은, 잊혀지지 않는 여운과 함께 짙은 느와르 감성을 선사합니다.


이야기는 반항적인 십대 소녀 나탈리가 친구들과 함께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강도극은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대규모 현금 수송차량 습격을 위한 기만 작전의 일부였습니다. 자신들이 이용당했음을 뒤늦게 깨달은 나탈리 일행은 조직원들의 무자비한 습격을 받게 되고, 나탈리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죽음에 이릅니다. 딸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전직 카레이서였던 어머니 잔 뒤푸르(애니 지라르도 분)는 모든 것을 잃은 절망 속에서 복수라는 단 하나의 목표에 매달리게 됩니다. 그녀의 복수심은 경찰의 묵인 하에 점차 광기로 변해가고,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이들을 향해 거침없는 복수의 질주를 시작합니다.


<난 천사가 아니다>는 스릴 넘치는 액션과 탄탄한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애니 지라르도는 복수에 사로잡힌 어머니의 복합적인 감정을 폭발적인 연기로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자동차 추격전은 당시 프랑스 영화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압도적인 스케일과 연출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이 있을지언정, 알랭 보노 감독은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빠른 전개로 관객의 시선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습니다. 정의가 무너진 세상에서 개인의 복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 복수가 한 인간을 어디까지 이끌고 갈 수 있는지를 묻는 이 영화는, 고전 액션 스릴러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반드시 추천할 만한 수작입니다. 애절한 모성애와 냉혹한 복수극의 드라마틱한 조화를 통해, 잊을 수 없는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알레인 본놋

장르 (Genre)

액션

개봉일 (Release)

1991-12-21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알드레 브루네린 (각본) 장-프랑소와 로빈 (촬영) 파멜라 마콧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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