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킹 베버리힐즈 1992
Storyline
"베버리힐즈: 돈과 욕망이 폭발하는 밤, 고독한 영웅의 탄생"
1991년, 할리우드는 끓어오르는 액션 영화의 열기 속에 또 하나의 강렬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시드니 J. 퓨리 감독의 '테이킹 베버리힐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부유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액션극이 아닌,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속은 병든 욕망으로 가득 찬 베버리힐즈의 이면을 꼬집는 듯한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다이 하드'의 아류작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90년대 초반 액션 영화의 정수를 보여주며 시대를 초월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입니다. 당시 박스오피스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홈 비디오 시장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액션 팬들 사이에서 재평가받고 있는 컬트 클래식입니다.
이야기는 LA 레드 삭스팀의 스타 쿼터백, 테리 '부머' 해리스(켄 왈 분)의 평범한 일요일 저녁에서 시작됩니다. 구단주의 초대로 베버리힐즈 자선 모임에 참석한 그는 매혹적인 로라(할리 제인 코작 분)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녀의 자선 사업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둘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 달콤한 시간은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산산조각 나죠. 인체에 치명적인 불소를 운반하던 트럭이 전복되고, 경찰과 환경청 직원들은 주민들을 외곽으로 대피시키는 긴급 상황이 벌어집니다. 로라는 황급히 대피 차량에 몸을 싣지만, 샤워 중이던 부머는 이 모든 상황을 알지 못한 채 홀로 도시에 남겨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베버리힐즈의 부자들을 노린 거대한 강도단의 치밀하게 짜인 각본이었던 것입니다. 겉으로는 경찰과 환경청 직원을 사칭한 이들은 다름 아닌 베버리힐즈의 부와 권력에 불만을 품은 전직 경찰들이었죠. 모든 통신망이 끊기고 무법천지가 된 베버리힐즈에서, 부머는 도시를 장악한 500여 명의 무장 강도단에 맞서 홀로 외로운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의도치 않게 현재 베버리힐즈 경찰인 에드 켈빈(매튜 프류어 분)과 함께 예측 불허의 기상천외한 팀워크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테이킹 베버리힐즈'는 그야말로 90년대 액션 영화 특유의 과장된 연출과 뜨거운 폭발, 그리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켄 왈이 연기하는 부머 해리스는 단순히 정의감 넘치는 영웅이라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던져진 '적재적소의 남자'로서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또한 매튜 프류어가 맡은 에드 켈빈은 영화 곳곳에서 유머러스한 장면을 만들어내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잊을 수 없는 코믹 듀오의 탄생을 알립니다. 특히, 강도단이 탱크를 동원해 도시를 휘젓는 장면은 이 영화의 스케일과 무모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논리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기상천외한 상황 설정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복잡한 생각 없이 오직 순수한 재미와 아드레날린을 원한다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비현실적인 상황들이 연속되지만, 오히려 이러한 B급 감성이 이 영화를 더욱 특별하고 매력적인 존재로 만듭니다. 90년대 액션 영화의 향수를 느끼고 싶거나, 통쾌한 한 방이 있는 오락 영화를 찾는 관객이라면 '테이킹 베버리힐즈'를 놓치지 마세요!
Details
러닝타임
9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