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광기와 열정 사이, 인간 빈센트의 마지막 궤적을 좇다: 모리스 피알라의 '반 고호'"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오늘은 뜨거운 태양 아래 밀밭을 거닐던 한 위대한 영혼의 마지막 나날을 가감 없이 담아낸 걸작, 모리스 피알라 감독의 1991년 작 <반 고호>를 소개합니다. 광인 또는 천재로 기억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은 수많은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었지만, 피알라 감독은 그를 둘러싼 신화와 낭만을 걷어내고 가장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시선으로 다가갑니다. 1991년 칸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주연을 맡은 자크 뒤트롱은 이 작품으로 세자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의 연기는 예술가의 고뇌를 넘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림을 놓지 않았던 한 남자의 초상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고흐가 요양원을 나온 후 파리 근교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머물던 마지막 67일간의 삶에 집중합니다. 이 시기,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지만 단 한 점의 작품만이 팔렸던 무명 화가 고흐는 광기 어린 망령과 싸우며 미치광이 취급을 받습니다. 그는 주치의이자 친구인 가셰 박사의 집에 머물며 오베르의 아름다운 자연, 즉 맑은 숲, 풍요로운 들판, 작열하는 태양과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밭 등을 화폭에 담아내며 창작에 몰입합니다. 고독하고 괴팍한 성격 속에 내면으로 침잠하던 고흐는 가셰 박사의 딸 마그리뜨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녀는 그의 늙어가는 삶에 한 줄기 희망이 됩니다. 그러나 고흐의 고독과 번뇌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그를 이해하려 애쓰는 동생 테오의 헌신과 마그리뜨의 사랑마저 뿌리친 채 비극적인 삶의 마지막 궤적을 걷게 됩니다.

모리스 피알라 감독은 고흐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감상적으로 포장하거나 그의 내면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려 들지 않습니다. 대신 카메라를 통해 오베르에서의 일상,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가 숨 쉬고 그림을 그리던 공간을 건조하면서도 깊이 있게 관찰합니다. 158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동안, 영화는 고흐의 천재성이나 발작 같은 극적인 순간보다는 화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빈센트가 겪었던 고뇌와 고독을 묵묵히 따라갑니다. 완성된 그림 자체보다는 캔버스 위 물감 자국과 붓질, 즉 창작의 과정에 주목하는 감독의 시선은 관객으로 하여금 우리가 흔히 아는 '천재 화가'의 이미지를 넘어, 삶의 무게와 싸우며 오직 그림에만 몰두했던 '인간 빈센트'를 마주하게 합니다. 기존의 고흐 영화들이 놓쳤던, 혹은 의도적으로 회피했던 그의 지극히 평범하고 쓸쓸했던 순간들까지 담아낸 <반 고호>는 예술가의 삶과 죽음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화가 고흐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은 관객에게 이 영화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모리스 피알라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2-10-03

배우 (Cast)
쟈크 뒤트롱(Jacques Dutronc)

쟈크 뒤트롱(Jacques Dutronc)

알렉산드라 런던(Alexandra London)

알렉산드라 런던(Alexandra London)

Bernard Lecoq

Bernard Lecoq

Gerard Sety

Gerard Sety

Corinne Bourdon

Corinne Bourdon

Elsa Zylberstein

Elsa Zylberstein

Jacques Vidal

Jacques Vidal

Chantal Barbarit

Chantal Barbarit

Claudine Ducret

Claudine Ducret

Frederic Bonpart

Frederic Bonpart

Maurice Coussonneau

Maurice Coussonneau

Didier Barbier

Didier Barbier

Gilbert Pignol

Gilbert Pignol

러닝타임

14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고몽

주요 스탭 (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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