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져스터 1993
Storyline
현실과 환상, 그 불타는 경계선에서 길을 잃다: '어져스터'
아톰 에고이앙 감독의 1991년작 '어져스터'는 인간 심리의 미묘한 균열과 현대 사회의 기이한 단면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매혹적인 드라마입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평가받는 아톰 에고이앙은 그의 작품을 통해 소외감, 정체성, 상실, 그리고 기술이 인간 관계에 미치는 복잡한 영향을 탐구해왔습니다. '어져스터'는 이러한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집약된 초기 대표작으로, 토론토 국제영화제 최우수 캐나다 장편 영화상을 비롯해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일관되게 흥미롭고", "재미있으면서도 도전적인" 작품으로 평가했으며, 심지어 1993년 TIFF 설문조사에서 역대 캐나다 영화 톱 10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화재 보험 사정인 노아(엘리아스 코테스 분)와 영화 검열관인 아내 해라(아쉬니 칸쟌 분)의 기묘한 일상을 따라갑니다. 외딴 모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 부부의 삶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각자의 직업은 이들을 현실과 환상,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로 이끌어갑니다. 노아는 화재로 모든 것을 잃은 보험 가입자들에게 거의 신과 같은 존재로 다가가는데, 그의 헌신은 종종 동정과 위로를 넘어선 친밀한 관계로 발전합니다. 그는 충격에 빠진 이들을 "당신은 아직 모르지만 충격 상태에 있다"고 설득하며 그들의 삶 깊숙이 개입하죠. 한편, 아내 해라는 포르노 영화를 검열하며 은밀하게 일부 장면들을 녹화해 자신의 여동생과 공유하는 기이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부의 삶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는 존재는 바로 부유하고 권태로운 부부 미미(가브리엘 로즈 분)와 바바(머리 체이킨 분)입니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퇴폐적인 유희를 즐기며 노아의 고립된 집을 자신들의 "영화 촬영"을 위한 완벽한 장소로 점찍게 되고, 이는 노아와 해라의 위태로운 세계를 뒤흔드는 예측 불가능한 비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어져스터'는 "믿을 만한 사람들이 믿을 수 없는 방식으로 믿을 만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영화라는 아톰 에고이앙 감독 자신의 언급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든 도착적인 욕망과 심리적 혼란을 탁월하게 그려냅니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인물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고독, 소외, 그리고 뒤틀린 관계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비선형적인 서사 구조와 상징적인 미장센은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과 이미지, 표면과 본질 사이의 간극을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들죠.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를 넘어, 현대인의 상실감과 소통 부재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이 영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간 관계의 이중성과 미디어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어져스터'가 선사하는 불편하지만 잊을 수 없는 경험에 기꺼이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