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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금을 향한 추격전: 90년대 액션의 부활, '죽음의 항로-그레이건맨'

1993년, 스크린에는 거친 액션과 예측 불허의 드라마가 뒤섞인 한 편의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데란 사라피안 감독의 '죽음의 항로-그레이건맨 (The Grey Gunmen)'입니다. '하이랜더' 시리즈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램버트, 카리스마 넘치는 마리오 반 피블스, 재치 있는 데니스 레리, 그리고 냉혹한 악역으로 변신한 패트릭 스튜어트까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90년대 액션 영화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당시의 트렌드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오늘날까지도 특정 팬층에게 회자되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건맨 (Gunmen)'이라는 원제로도 알려져 있으며, 강렬한 캐릭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악명 높은 마약 밀매상 루미스(패트릭 스튜어트 분)가 그의 막대한 마약 거래 자금을 싣고 사라진 자금책 카알 서비고를 추적하면서 시작됩니다. 루미스는 하부 조직의 보스 아머(데니스 레리 분)와 그의 부하들을 시켜 카알을 찾아 나서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저지르며 배의 행방을 알기 전에 카알을 죽이고 맙니다. 이제 배의 위치를 아는 유일한 인물은 카알의 동생 대니(크리스토퍼 램버트 분)뿐. 하지만 대니는 이미 마약 단속반 요원 콜(마리오 반 피블스 분)에 의해 구출된 상태입니다. 콜은 루미스의 뒤를 쫓던 중 카알이 배에 무언가를 싣는 것을 보고 배의 이름을 알아냈고, 그 배가 정박한 항구를 찾기 위해 대니를 감옥에서 빼낸 것입니다. 각자의 목적을 가진 대니와 콜은 루미스 일당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거액의 돈이 숨겨진 배를 찾아 미지의 항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광활한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과 배신,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은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죽음의 항로-그레이건맨'은 비록 평론가들로부터 "계획이나 영감, 독창성이 부족한 영화" 혹은 "정신없이 만화 같은 영화"라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90년대 액션 영화 특유의 유쾌함과 B급 감성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램버트의 광기 어린 듯한 연기와 마리오 반 피블스 특유의 터프함이 어우러져, 마치 '석양의 무법자'를 연상시키는 버디 액션 케미스트리를 선보입니다. 또한, 익살스러운 데니스 레리와 냉철한 악역 패트릭 스튜어트의 존재감은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만약 당신이 심각한 메시지보다는 시원한 액션과 예측 불허의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90년대 스타일의 '팝콘 영화'를 선호한다면, '죽음의 항로-그레이건맨'은 당신의 주말을 책임질 완벽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진지함보다 유쾌한 일탈이 더 큰 즐거움을 주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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