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탐욕과 사랑, 그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속으로: 영화 <남의 돈>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 그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냉철한 승부와 예기치 못한 감정의 격돌을 그린 영화 <남의 돈>은 1993년 개봉 이후 지금까지도 기업 윤리와 인간 본연의 욕망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의 뇌리에 선명히 각인되어 있습니다. 노만 주이슨 감독 특유의 선명하고 군더더기 없는 연출 아래, 대니 드비토, 페넬로페 안 밀러, 그레고리 펙, 파이퍼 로리 등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 앙상블은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분쇄기 래리'라는 악명 높은 별명처럼 오직 타인의 돈을 탐하고 기업을 해체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월스트리트의 기업 사냥꾼, 로랜스 가필드(대니 드비토 분). 그는 81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뉴잉글랜드 전선회사'를 새로운 먹잇감으로 점찍습니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회사의 이사장 앤트류 죠겐슨(그레고리 펙 분)은 끈질긴 저항으로 회사를 지키려 하고, 그의 동료 베아 설리반(파이퍼 로리 분)과 사장 윌리엄 콜수가 합세하여 가필드의 야욕에 맞섭니다. 여기에 가장 큰 변수가 등장하는데, 바로 회사 측 변호사이자 베아 설리반의 딸인 케이트 설리반(페넬로페 안 밀러 분)입니다. 냉철하고 지적인 케이트는 위험한 승부를 즐기는 가필드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마음까지 흔드는 존재가 됩니다. 돈과 윤리, 기업의 생존과 개인의 이익,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뒤흔드는 미묘한 감정선이 얽히고설키며 예측 불허의 대결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기업 인수합병의 과정을 넘어, 탐욕과 인간적인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강렬한 캐릭터들의 심리전과 재치 넘치는 대사들로 가득한 <남의 돈>은 관객에게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선사합니다. 대니 드비토는 탐욕스럽지만 어딘가 모르게 미워할 수 없는 '래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논리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레고리 펙은 고전적인 신사의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노련한 사업가를 탁월하게 연기하며 극의 무게감을 더합니다. 또한, 대니 드비토와 페넬로페 안 밀러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는 영화에 로맨틱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드라마의 깊이를 더합니다. 당시 평단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말에 대한 의견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제시하는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와 배우들의 명연기는 시간을 넘어선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기업 인수합병이라는 다소 딱딱한 소재를 인간적인 드라마와 유머로 풀어낸 노만 주이슨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영화는 놓쳐서는 안 될 수작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노만 제이슨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4-01-22

러닝타임

10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워너 브러더스 픽쳐스

주요 스탭 (Staff)

알빈 사전트 (각본) 데비나 벨링 (기획) 엘렌 크라스 (기획) 하스켈 웩슬러 (촬영) 루 롬바르도 (편집) 마이클 파섹 (편집) 허버트 드 라 보우일리에 (편집) 데이비드 뉴맨 (음악) 로버트 게라 (미술)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