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1994
Storyline
"인간의 마음을 탐하다: 서극의 매혹적인 환상, <청사>"
서극 감독의 1993년 작 <청사>는 단순한 무협 판타지를 넘어, 인간과 요괴의 경계, 그리고 욕망과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독창적인 걸작입니다. 고전 설화 '백사전'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하여, 천년 백사 백소정(왕조현)과 오백 년 청사 소청(장만옥)이라는 두 뱀 요괴 자매의 시선으로 인간 세상의 희로애락을 그립니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장만옥과 왕조현의 눈부신 존재감은 이 영화를 홍콩 뉴웨이브 시네마의 정점으로 만들었습니다.
남송 시대, 인간과 요괴가 뒤섞인 혼돈 속에서, 요괴를 뿌리 뽑으려는 법해 스님(조문탁)의 엄격한 시선이 중원을 훑습니다. 인간 세계를 동경하던 뱀 요괴 자매 백소정(왕조현)과 소청(장만옥)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해 속세에 내려오죠. 언니 백소정은 서당 훈장 허선(오흥국)에게 강렬한 사랑을 느끼고 부부가 되지만, 인간 감정에 서툰 동생 소청은 언니의 사랑과 허선에게 묘한 질투와 호기심을 품습니다. 그녀는 인간의 욕망과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며 혼란에 빠져들죠. 법해 스님은 두 요괴의 존재를 간파하고, 그들을 인간 세상에서 몰아내려 하면서 비극적인 운명의 소용돌이가 시작됩니다. 과연 이들은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법해 스님의 엄격한 잣대 아래 파멸할까요?
<청사>는 서극 감독 특유의 현란하고 감각적인 영상미로 관객의 기억에 깊이 각인될 영화입니다. 짙은 색감, 몽환적인 미장센, 고조림 촬영감독의 시선은 두 여인의 관능적 매력을 극대화하죠. 장만옥과 왕조현은 인간다움을 갈망하는 요괴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냅니다. 청사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요괴와 인간,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존재의 본질과 사랑의 다층적 의미를 묻습니다. 법해 스님을 통한 종교적 독선과 인간 오만 비판, 진정한 깨달음을 묻는 서극의 연출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성찰을 제공합니다. 시대를 초월한 예술성과 메시지를 지닌 <청사>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탐구하는 명작을 찾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배우 (Cast)
남생
마가명
러닝타임
78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