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욕망과 환생의 춤: 홍콩 판타지 코미디 '흑심귀'가 선사하는 유쾌한 마법

1990년,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다채로운 장르 중에서도 유독 빛나는 코미디 판타지 한 편이 스크린을 찾아왔습니다. 바로 진회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왕정 프로듀서의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 '흑심귀 (Three Wishes)'입니다. 매염방, 막소총, 진우, 우마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의 존재감 넘치는 연기로 채워진 이 작품은 선행이 지나쳐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하고 흑심귀가 된 기구한 존재와, 그의 손에 들어온 세 가지 소원을 통해 펼쳐지는 인간 군상의 욕망을 유쾌하고 때로는 엉뚱하게 그려냅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 인간 본연의 탐욕과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되묻는 이 영화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여전히 신선한 매력으로 가득합니다.

이야기는 살아생전 너무나 많은 착한 일을 하여 선과 악의 균형을 깨뜨린 우대인(혹은 마 지주)이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하고 아홉 명의 탐욕스러운 인간의 혼을 잡아야만 환생할 수 있는 '흑심귀'가 되는 기상천외한 설정에서 시작됩니다. 200년 동안 변기 속에서 봉인되어 있던 흑심귀는 우연히 돈에 눈이 먼 가이드 진강태(막소총 분)에 의해 풀려나게 되고, 그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강태의 욕심을 확인하고 그의 혼을 거두어 가기 위한 흑심귀의 계략입니다. 한편, 실직 후 형 강태의 집에 얹혀살게 된 동생 성진은 형수의 죽은 쌍둥이 동생 란화(매염방 분)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욕심 많은 강태의 소원들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그를 골탕 먹이고, 형 강태는 부인과 성진, 란화 사이의 복잡한 오해 속에서 혼란에 빠집니다. 쌍둥이 자매의 존재로 인해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해프닝과 사랑, 그리고 흑심귀가 강태의 세 번째 소원 이후 과연 그의 혼을 거두어 갈 수 있을지,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끊임없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흑심귀'는 홍콩 영화 특유의 유쾌하고 빠른 전개, 기상천외한 상상력, 그리고 어딘가 B급 정서가 느껴지는 코믹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입니다. 코미디, 액션, 판타지를 넘나들며 시종일관 관객을 웃음 짓게 만드는 동시에,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특히 매염방 배우의 1인 2역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소이며, 막소총 배우와의 환상적인 호흡은 이들의 로맨스 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왕정 프로듀서의 손길이 닿은 작품답게, 1990년대 홍콩 영화의 에너지와 자유로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만 신선하고, 가볍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이 영화는 잠시 잊고 있던 홍콩 영화의 매력을 다시금 일깨우기에 충분합니다. 유쾌한 판타지 속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다면, '흑심귀'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진회의

장르 (Genre)

액션,판타지

개봉일 (Release)

1994-08-27

러닝타임

94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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