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운명과 맞서 선 인간의 숭고한 이야기, <옥스>

스웨덴 영화의 거장이자 잉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오랜 촬영감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스벤 닉비스트가 69세의 나이에 생애 첫 연출작으로 선보인 영화 <옥스>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선 깊은 감동과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합니다. 1992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스텔란 스카스가드, 막스 폰 시도우, 에바 프롤링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닉비스트 감독의 아버지가 들려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는 1860년대 스웨덴의 혹독한 기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용서와 사랑의 가치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1868년, 극심한 흉작이 덮친 스웨덴의 작은 농촌 마을은 굶주림으로 고통받습니다. 소작농 헬게(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어린 딸과 아내 에프리다(에바 프롤링)의 굶주린 눈을 외면할 수 없어, 결국 대지주 스베닝의 황소에게 망치를 휘두르는 절박한 선택을 합니다. 비록 가족을 살리기 위한 행위였으나,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던 헬게는 결국 목사(막스 폰 시도우)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고 종신형을 선고받으며 차가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가장을 잃은 에프리다는 딸을 홀로 키우기 위해 세상의 모진 시련에 맞서야 했고, 헬게 또한 감옥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시간의 무게를 견뎌냅니다. 세월이 흘러 목사와 마을 사람들의 탄원으로 자유의 몸이 된 헬게.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집에는 낯선 사내아이가 있었고, 헬게는 깊은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절망하게 됩니다. 과연 헬게와 에프리다, 그리고 그들의 가족에게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옥스>는 단순히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삶을 나열하는 대신,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내리는 선택과 그로 인한 고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지탱하는 사랑과 용서의 힘을 심도 깊게 탐구합니다. 잉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막스 폰 시도우가 영화의 도덕적 중심축인 목사를 연기하며 뿜어내는 '빛나는 평온함'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스벤 닉비스트 감독은 대사가 많지 않은 이 이야기를 뛰어난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로 채워 넣으며, 고요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인물의 내면과 북유럽의 황량한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절망의 끝에서 피어나는 희망,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결국 사랑을 택하는 인간 본연의 숭고함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스포일러 없이도 가슴을 저미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삶의 무게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성찰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반드시 <옥스>를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시미즈 다카시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5-10-21

배우 (Cast)
코우키

코우키

하기와라 리쿠

하기와라 리쿠

타카하시 후미야

타카하시 후미야

이모 하루카

이모 하루카

오오타니 린카

오오타니 린카

러닝타임

11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스웨덴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호사카 다이스케 (각본) 시미즈 다카시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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