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 1997
Storyline
"큐: 운명의 큐대가 이끄는 비극과 복수의 드라마"
1996년, 한국 영화계는 당구판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과 배신, 그리고 복수를 심도 있게 다룬 한 편의 드라마를 선보였습니다. 원정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덕화, 심혜진, 김종헌, 독고영재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 <큐>가 바로 그 작품입니다.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삶의 밑바닥에서 피어나는 처절한 드라마를 통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 영화는, 잊혀진 명작의 반열에서 재조명될 가치가 충분합니다.
영화 <큐>는 한때 화려한 당구 도박사였으나 이제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살아가는 민욱(이덕화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의 곁을 헌신적으로 지키는 혜수(심혜진 분)의 존재는 민욱의 메마른 삶에 유일한 위안이 되어주죠. 하지만 이들의 평온한 일상은 민욱에게 당구를 배워 인생 역전을 꿈꾸는 야심 찬 청년 동수(김종헌 분)가 끼어들면서 격랑에 휩싸입니다. 민욱은 당구 도박의 허무함을 알기에 동수의 야망을 경계하지만, 운명의 큐대는 세 사람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 끌어갑니다. 동수의 실력은 날로 향상되고, 민욱의 묵인 아래 혜수와 동수 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교류마저 싹트면서 관계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세 사람은 전국을 떠돌며 내기 당구판을 휩쓸고 서울로 향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동수의 치기와 오만이 모든 것을 망가뜨립니다. 복수의 기회는 무산되고, 혜수마저 위험에 빠지게 되는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지죠. 결국 민욱은 혜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남겨진 혜수는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며 새로운 큐대를 잡게 됩니다.
<큐>는 단순한 당구 영화가 아닙니다. 큐대 위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승부만큼이나 잔혹한 인간 본성의 이면과 파멸로 치닫는 욕망의 굴레를 그려냅니다. 이덕화 배우는 민욱의 처절한 고뇌와 혜수를 향한 깊은 사랑, 그리고 동수를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의 몰입을 유도합니다. 이 영화는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주연 배우 이덕화에게는 한동안 TV 활동을 자제하게 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그의 연기 인생에서도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합니다. 1990년대 한국 사회의 어둡고 강렬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동시에, 배신과 희생, 그리고 새로운 복수를 꿈꾸는 인간의 드라마를 통해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삶의 쓴맛과 단맛, 그리고 인간적인 갈등을 그린 드라마를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큐대 위에 펼쳐지는 세 남녀의 비극적인 서사를 담은 <큐>를 통해 잊지 못할 영화적 경험을 하시리라 확신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7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아트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