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그 여름, 빛나던 우정의 이름으로: '나우 앤 덴'

1995년 개봉작 '나우 앤 덴'은 단순한 성장 영화를 넘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아련하게 자리 잡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변치 않는 우정의 가치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레슬리 링카 글래터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로지 오도넬, 데미 무어, 멜라니 그리피스, 로리타 데이비도비치 등 성인 배우들의 현재 시점과 크리스티나 리치, 도라 버치, 개비 호프만, 애슐리 애스턴 무어 등 아역 배우들의 과거를 오가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개봉 당시 비평가들의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소녀들의 삶과 우정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오늘날 컬트 클래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중년이 된 네 명의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1970년 여름, 쉘비 마을에서 보냈던 잊지 못할 시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사만다, 티니, 로버타, 그리고 크리씨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단단한 우정을 자랑하는 요정 같은 말괄량이 소녀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평화로울 것 같던 그해 여름방학은 소녀들 각자에게 새로운 고민과 질문들을 안겨줍니다. 남자만 보면 어색해하던 로버타는 낯선 감정에 혼란스러워하고, 얌전하던 사만다는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내면의 갈등을 겪습니다. 육체파 배우를 꿈꾸던 티니는 자신의 변화 없는 신체에 실망하고, 순진한 크리씨는 엄마의 성교육을 엉뚱하게 받아들이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만들어냅니다. 그 여름, 소녀들은 사랑과 영혼, 그리고 죽음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25년 전 자신들과 비슷한 나이에 세상을 떠난 소년 쟈니의 영혼을 불러내기 위해 마을 공동묘지에 모입니다. 이 미스터리한 만남은 단순한 여름날의 장난을 넘어, 소녀들의 성장통과 복잡한 감정선을 더욱 깊이 파고들며 영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나우 앤 덴'은 사춘기 소녀들이 겪는 몸의 변화, 첫사랑, 가족 문제, 죽음과 상실감 등 다양한 성장통을 꾸밈없이 보여줍니다. 단순히 겉모습만이 아닌, 내면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특히 여성의 우정을 주체적으로 다루며, 청소년 여성 캐릭터들이 주변부에 머무르지 않고 이야기의 중심에서 자신의 삶을 탐색하는 모습을 탁월하게 그려냈습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우정이 시간이 지나 어떻게 변화하고, 또 어떤 형태로 삶에 영원히 각인되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화는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그 시절, 우리에게도 있었던 특별한 여름날의 비밀스러운 모험과 소중한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나우 앤 덴'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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